일본銀 금리 동결.. 日경제 둔화·물가 상승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8.07.15 14:19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대신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이틀에 걸쳐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 끝에 이날 기준 금리를 0.5%에서 동결시켰다. 시라카와 마사키 일본은행 총재 등 6명의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동결에 찬성했다.
일본은행은 이로써 지난해 2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17개월째 0.5%로 동결시켰다.
동시에 일본은행은 내년 3월 마감되는 올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포인트 낮춰잡았다. 지난 4월 30일 예상했던 1.5%에서 1.2%로 하향조정한 것이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1%보다 대폭 올려잡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 우려가 점차 커짐에 따라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33명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본 결과 올해 안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 애널리스트는 2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1명은 모두 동결을 예상했다.
HSBC증권 일본 지사의 시라이시 세이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의 정책 방향이 서서히 경제성장률을 훼손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옮아가고 있다"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