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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선박용 후판 수입가격 절반 ‘뚝’

김철수02 2009. 2. 11. 23:57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9.02.11 10:51

 

 

中조선사 몰락…

국내 대형 조선사 협상력 강화 탓


국내 조선업체들이 일본 등 해외 철강사로 부터 수입하는 선박용 후판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수준까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중국 조선사의 몰락과 공급확대로 국내 대형 조선사의 협상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는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선박 수주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일부 안전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일본 및 중국 철강회사들과 후판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말께 대부분의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중 특히 JFE홀딩스 등 일본 철강사들이 현대중공업과 협상중인 가격은 t당 600달러 후반대로,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거래되는 가격인 t당 1300달러에 비해 절반 가까이 하락한 수준이다. 또 신일본제철의 경우 가격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JFE홀딩스와의 협상가격이 이 같이 확정되면 신일본제철과의 협상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개별적으로 계약이 이뤄지는 중국 철강사들도 지난달 현재 t당 700달러 수준이었던 후판 공급가격을 이번 협상을 통해 600달러대 후반 선으로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일 후판 협상은 사용량이 가장 많은 현대중공업이 먼저 타결을 보면 나머지 조선사-철강사들의 협상도 영향을 받는게 일반적인 만큼 다른 조선사들의 후판가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한편 국내에서는 동국제강이 지난달 조선용 후판 판매가격을 t당 141만원에서 116만원으로 25만원을 인하, 후판가 하락 흐름을 반영했었다.

이에 대해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어서 확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협상가격이 하락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후판을 낮은 가격이 조달하면 그만큼 조선사의 수익성이 높아지는데 이는 수주난이 이어지며 고전하던 조선업계에 다행스런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서은정 기자 (thankyo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