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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엔저 무색...돈 풀기 공세에도 일본 디플레이션 되레 심화

김철수02 2013. 4. 27. 11:36

 

 

 

 

 

 

 

 

 

 

 

 

 

 

 

 

 

 

중앙일보 / 강남규

입력 2013.04.27 01:22

수정 2013.04.27 04:36

 

 

 

3월 소비자물가 0.9% 떨어져

 

 

엔저 공세에도 일본의 디플레이션(장기 물가하락)은 심해졌다. 일본 총무성은 "올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0.9% 떨어졌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도쿄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0.7%)보다 낮을 뿐만 아니라 2010년 8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세다.

일본 디플레는 지난해 12월(-0.1%)까진 개선되는 듯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엔저 공세를 위해 일본은행을 본격적으로 압박한 올 1월 이후 물가 하락은 더 심해졌다. 아베노믹스가 20년 묵은 디플레를 치유하기엔 아직 역부족인 셈이다. 다이이치생명 리서치센터의 신케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년 안에 물가를 2%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일본은행(BOJ) 목표가 이뤄지기 힘들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현재 자산매입(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하면 늦어도 2016년 3월(2015 회계연도 말)까진 근원소비자물가지수(Core CPI) 상승률이 1.9% 정도엔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근원 CPI는 출렁거림이 심한 식료품과 에너지 값을 뺀 물가지수다. 일반 CPI보다 일반적으로 낮다. 근원 CPI가 1.9%라면 일반 CPI는 2%를 훌쩍 넘어야 한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추가적인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이달 4일 내놓은 무제한 양적 완화를 재확인했을 뿐이다. 그 바람에 미국 달러 등 주요 교역국가들과 견준 엔화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값은 98.6엔 선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0.6엔 정도 오른 것이다.

 


강남규 기자 < dismal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