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염화비닐
polyvinyl chloride
(-CH
4대 수지의 하나. 가열해서 가공할 때의 유동성·열안정성이 낮으므로, 가소제와 열안정제가 첨가되고 있다. 가소제가 적은 (0~5%) 경질 폴리염화비닐은 파이프라든가 판 등 건축재료로, 가소제를 많이 (30~50%) 함유한 연질 폴리염화비닐은 필름·합성피혁 등에 쓰인다. 태우면 유독 가스(염화수소)를 발생시키고, 고열이 되어 소각로를 손상시키므로, 폐기처리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싸구려 제품의 대명사가 바로 ‘비니루’ 제품이라던가? 일본 사람들에게 배운 엉터리 영어가 우리 일상용어가 되어버린 지 오래다. ‘비니루’ 장판. ‘비니루’ 우산, ‘비니루’ 쇼핑백, ‘비니루’ 비옷…. 여기서 말한 비니루를 우리말로 옳게 표현하려면 마땅히 ‘비닐’이라고 써야한다. 무의식중에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일본식 발음과 표현이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용어를 왜색화 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면 과장된 표현일까?
비닐제품 중 우리와 가장 가까운 것이 폴리염화비닐*을 약자로 부르는 PVC이다. PVC하면 단단하고 잘 부러지지 않는 PVC 파이프를 연상한다. 창틀과 레코드판도 PVC로 만든 것이 많지만, 놀랍게도 자동차 의자 커버로 사용되는 피혁 대용품, 샤워 커튼, 전깃줄 피복제, 찰싹 달라붙는 음식용기 덮개용 랩 필름 등 부드러운 제품도 PVC라 부르는데 흔히 단단한 PVC제품은 경질PVC, 부드러운 PVC는 연질 PVC라 부른다.
그러면 한 가지 PVC가 어떤 때는 단단하고 어떤 때는 부드럽다는 말인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PVC 가공과정을 조금 살펴보아야 한다. PVC는 염화비닐을 중합해 주로 가루 형태로 얻는 고분자로 열 안정성이 좋지 못하여 가공시 열 안정제를 첨가하여야 한다.
열 안정제로는 납, 주석, 칼슘, 바륨과 아연염을 사용하며, 이외에도 가공을 쉽게 하기 위하여 윤활유와 가공 보조제도 넣고, 내 충격성을 높이기 위해 흔히 다른 고분자도 섞는다. 또, 값을 낮추기 위해 석회석 등을 혼합하며, 원하는 색깔은 유기질 염료와 무기질 안료를 섞어 얻는다.
그러나 이들 첨가제는 용도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하는데 특히 식품과 접촉하는 용기나 의료기기를 제조할 때는 독성에 주의하여 첨가제를 선정해야 한다. 한 예로 납 화합물은 독성이 커 상수도용 파이프 제조시 열 안정제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미국 등지에서는 주석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상의 첨가제를 PVC에 섞어 가공하면 경질 PVC 제품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연질 PVC는 어떻게 만든 것일까? 경질 PVC 제품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첨가제 이 외에도 끓는점이 매우 높아 잘 증발하지 않으며 PVC와 잘 섞이는 기름을 섞으면 고분자 사슬을 적셔 부드럽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경질 PVC와 전혀 다른 부드러운 연질 PVC가 된다. 이 기름을 가소제라 부르며 DOP와 DOA라는 화합물이 많이 사용된다.
때로는 연질 PVC에 가소제가 50%나 들어 있으니 PVC라 부르는 것이 옳은지 가소제라 부르는 것이 옳은지 모를 정도이다. 연질 PVC 속에 있는 가소제가 증발해 없어지면 부드러운 성질이 줄어들고 점점 경질화되어간다. 새 버스의 자리는 매우 부드럽고 푹신하지만 오래된 버스 자리의 덮개 비닐이 그렇지 못한 까닭은 가소제가 서서히 증발하기 때문이다. 물론 양질의 가소제를 사용하면 부드러움이 오래 지속되겠지만, 우리나라 버스의 자리 덮개는 아주 빨리 경질화되는 것으로 보아 질이 좋지 못한 가소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
가소제의 독성 여부가 끊임없이 논란의 대상이 될 뿐만 아니라 연질 PVC는 혈액 저장용 플라스틱백 제조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양질의 가소제 사용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선진국 진입을 서두르고 있는 우리도 품질이 우수한 공산품 제조에 더욱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 내용 출처 : 진 정 일 고려대학교 화학과 교수
http://seis.scienceall.com/book_file/ke17/ke017-08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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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 내부의 비닐 코팅원료가 PVC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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