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8.10.04 02:58
일본 프로 스모(相撲)의 80%가 미리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하는 사실상 짜고 하는 경기라는 주장이 3일 제기됐다. 이 주장이 처음은 아니지만 전직 스모 선수가 법정 증언으로 밝힌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된다.
1990년대 초까지 10여년간 프로 스모 선수로 활동한 이타이 게스케(板井圭介)씨는 이날 도쿄(東京)지방재판소에서 열린 스모 관련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금도 스모계에는 '야오초(八百長)'가 있다"며 "75~80%가 야오초"라고 주장했다. 야오초는 스모계의 승부 조작을 이르는 말이다.
그는 현역 시절에 자신도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며 "(스모 최상위 등급인)요코즈나(橫網), 오제키(大關)라면 당시에 70만~80만엔을 주고 하위의 선수에게 (져주도록)부탁했다"고 증언했다. 또 "하위 선수들끼리는 한 번 이기면 다음은 지는 것이 스모계의 룰"이라며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송은 현재 일본 스모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몽골 출신 요코즈나 아사쇼류(朝靑龍)가 2006년 11월 경기에서 돈을 주고 승부를 조작했다고 한 슈칸겐다이(週刊現代) 기사에 대해 아사쇼류 등 거론된 선수들이 발행사 고단샤(講談社)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한 사건이다.
도쿄=김범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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