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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확산에 한국도 더 취약해져"

김철수02 2008. 10. 26. 00:37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0.25 02:36

 


한국 취약성은 금융위기 새국면 도달 시사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국제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한국도 더 취약해지고 있고 한국의 취약성은 금융위기가 새 국면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퍼져나가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10년전 아시아 금융위기 때 환율과 경제가 무너졌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모기지시장에서 시작된 금융 '쓰나미'에 세계 신흥시장들이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아이슬란드와는 달리 세계 13위의 주요 산업국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이런 한국 마저 취약해진 것이 금융위기가 새로운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걱정은 국제 신용위기가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해외 차입에 더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은행들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으로, 국제 자금시장이 말라붙으면서 한국의 은행들이 만기 외채를 갚기 위해 달러 구하기에 나섰으나 이런 돈을 빌리거나 기존 채무를 연장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또 장기적인 걱정은 세계 경제 둔화가 수출에 미칠 영향과 경상수지 적자라면서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경상적자가 한국의 든든한 외환보유고를 고갈시킬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문은 은행에 대한 정부 지원의 강력한 신호를 위기 보다 일찍 보내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을 많은 사람이 비난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국민에게 이달 초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달러를 원화로 바꿀 것을 촉구하자 시민들이 달러를 들고 은행으로 갔으나 이는 한국 정부가 보다 효과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능력이 없다는 대외 이미지만 강화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한 악몽 같은 시나리오는 10년전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을 받은 위기가 재현되느냐 하는 것인데 국제 자금경색이 결국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많은 경제전문가는 한국이 스스로 힘으로 문제를 이겨나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이들은 은행들이 10년전보다 침체를 보다 잘 견딜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