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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이탈리아 강진 250명 사망...사흘째 구조작업

김철수02 2009. 4. 8. 23:32

 

연합뉴스 | 입력 2009.04.08 18:11 | 수정 2009.04.08 18:14 |


 

 

(라킬라 < 이탈리아 > =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강진이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한 지 사흘째인 8일 사망자 수가 250명으로 늘어났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강진의 피해가 가장 심한 아브루초주(州)의 주도 라킬라 그 주변의 20여개 도시와 마을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1명을 포함해 모두 250명이 숨졌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전했다.

시민보호청 관리들은 사망자 중에는 라킬라대학 기숙사의 파편더미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된 4명의 대학생들도 포함돼 있으며 현재 15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새벽 규모 6.3의 지진이 라킬라를 강타한 이후 7일 저녁 규모 5.6의 지진을 포함해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번 강진으로 5만명의 주민이 집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친지나 친척들을 찾아 수도 로마를 비롯한 여러 지역으로 옮겨 라킬라 시내와 외곽의 야외에 임시로 조성된 20여곳의 천막촌에는 1만7천여명의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재민들은 밤새 기온이 뚝 떨어진 산간 날씨에다가 여진이 언제 또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이틀째 밤을 지새웠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독일 N-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임시 천막촌 생활은 아주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주말을 지내야만 할 것"이라면서 "주민들은 의료지원과 따뜻한 음식 등 필요한 모든 것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들 천막촌에는 야외용 주방과 이동 화장실들이 대거 설치됐으며 생수와 피자, 빵은 물론 의약품들도 공급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당국에 따르면 라킬라와 그 주변의 20여개 도시와 마을에서 1만∼1만5천개의 건물들이 파괴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추산된다.

소방구급대원들과 군·경,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구조팀들은 강진 사흘째인 이날도 이른 아침부터 라킬라 도심의 무너진 건물 더미들을 파헤치고 고가 사다리차 등을 이용해 고층 건물의 내부를 수색하는 등 단 한명의 생존자라도 더 찾아내기 위한 구조 작업을 계속했다.

앞서 7일 구조 작업을 통해 올해 98세의 마리아 단투오노 할머니가 30여시간만에 다친 곳이 전혀 없이 구조됐는가 하면 올해 20세의 여대생으로 청각장애가 있는 엘레오노라 칼레시니가 5층 건물의 파편더미에 다리가 끼어 있다가 42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출되기도 했다.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