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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양숙 여사, 대선 앞두고 盧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 공개

김철수02 2009. 5. 29. 23:45

 

스포츠서울 | 입력 2009.05.29 09:58

 


 

[스포츠서울닷컴ㅣ배병철기자]

권양숙 여사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남긴 편지가 공개됐다. 편지는 28일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라와있으며, 2002년 11월19일에 권 여사가 직접 쓴 것이다.


편지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권 여사의 심경이 잘 드러나 있다. '건호 아버지! 이렇게 당신에게 편지를 써 보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라고 시작하는 편지는 '그동안 당신과 제게 많은 시련과 역경이 스치고 지나갔지만 씩씩하던 그 걸음걸이는 여전하군요'라며 노 전 대통령의 당당한 모습을 묘사했다.

 

이어 권 여사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버려야한다면 차라리 대통령을 안하겠다고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당히 말하던 당신, 무뚝뚝하기만 하던 당신의 속 깊은 사랑에 저는 말없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고마움도 표현했다.


특히 '30년 당신 곁을 지켜 온 바위같이 앞으로도 당신 곁을 지키고 있겠습니다. 여보, 끝까지 힘내세요'라는 편지 끝 부분은 읽는 사람들의 코 끝을 찡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