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 입력 2009.06.30 18:20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지속될 것 같던 인기가 떨어지고 이름이 잊혀지면서 삶이 중심을 잃고 송두리째 흔들렸죠.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긴 방황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데 1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로 어려움에 부닥친 분들이 제 인생을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때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였다가 지금은 6년차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일하고 있는 김민우(40)씨는 30일 지나온 삶의 궤적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현재 수입자동차 판매회사인 한성자동차에서 강남전시장 영업1팀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톱스타 가수'에서 '벤츠 판매왕'으로 변신하기까지는 수많은 역경과 굴곡이 있었다.
김씨는 1990년 데뷔하자마자 ' 사랑일 뿐야 ' ' 입영열차 안에서 ' ' 휴식 같은 친구 '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가요계를 석권했다. 그러나 그는 '입영열차 안에서'로 절정의 인기를 누릴 무렵, "실제로 군 입대를 해 인기를 극대화시키자"는 소속사의 뜻에 따라 갑작스럽게 군에 입대한 뒤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다.
후속작이 연달아 실패하자 생계를 위해 전국의 밤무대를 유랑했다. 재기에 대한 희망을 품고 빚을 내 악기와 작업실을 마련했지만, 이마저 화재로 전소됐다. 27세의 그에게는 수억원의 빚과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만 남았다.
하지만 그는 벼랑 끝에서 다시 용기를 내 34세에 수입자동차 판매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갖은 노력 끝에 입사 1년 만에 '판매왕'에 올랐고, 1년 뒤 다른 회사로 이직해 2006년 다시 판매왕에 올랐다. 한 달에 2대만 팔아도 성공적이라는 업계에서 8대를 판매한 것이다. 그의 최고 기록은 2007년 5월 9대, 한 해에 모두 68대를 판매한 것이다.
지난 1월 결혼해 이제 3주 된 딸아이를 둔 김씨는 그간의 살아온 얘기를 담아 최근 '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청림출판)라는 책을 출간했다.
"미약하지만 제 인생의 궤적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으리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특히 연예인 후배들이 자살하는 경우가 자꾸 벌어지는데, 한순간의 인기가 삶의 전부가 아니다. 나 같은 사람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는 말을 선배로서 해주고 싶었습니다."
김씨는 세일즈맨 활동 외에도 대경대 자동차딜러학과 전임교수로 매주 강의를 나가고 있으며, 기업체 섭외 1순위 명강사로도 꼽힌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후속작이 연달아 실패하자 생계를 위해 전국의 밤무대를 유랑했다. 재기에 대한 희망을 품고 빚을 내 악기와 작업실을 마련했지만, 이마저 화재로 전소됐다. 27세의 그에게는 수억원의 빚과 신용불량자라는 딱지만 남았다.
하지만 그는 벼랑 끝에서 다시 용기를 내 34세에 수입자동차 판매회사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갖은 노력 끝에 입사 1년 만에 '판매왕'에 올랐고, 1년 뒤 다른 회사로 이직해 2006년 다시 판매왕에 올랐다. 한 달에 2대만 팔아도 성공적이라는 업계에서 8대를 판매한 것이다. 그의 최고 기록은 2007년 5월 9대, 한 해에 모두 68대를 판매한 것이다.
지난 1월 결혼해 이제 3주 된 딸아이를 둔 김씨는 그간의 살아온 얘기를 담아 최근 '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청림출판)라는 책을 출간했다.
"미약하지만 제 인생의 궤적이 단 한 사람에게라도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으리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습니다. 특히 연예인 후배들이 자살하는 경우가 자꾸 벌어지는데, 한순간의 인기가 삶의 전부가 아니다. 나 같은 사람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는 말을 선배로서 해주고 싶었습니다."
김씨는 세일즈맨 활동 외에도 대경대 자동차딜러학과 전임교수로 매주 강의를 나가고 있으며, 기업체 섭외 1순위 명강사로도 꼽힌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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