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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두번째 이지스함) 율곡 이이함 진수, '대양해군 기틀'

김철수02 2010. 2. 21. 04:45

 

뉴시스 | 손대선 | 입력 2010.02.20 18:47 |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지난 14일 7600톤급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인 율곡이이함이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진수됨으로써 우리나라는 비로소 대양해군의 기틀을 다지게 됐다.

임진왜란 전 10만 양병설을 주장했던 조선시대 정치가 율곡 이이의 이름을 따 지은 '율곡이이함'은 길이 166m, 높이는 50m에 이른다. 항속거리는 1만km에 달해 한반도 해역은 물론 동북아해역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기동성을 지녔다.


 

 
 
 
대함·대공·대잠능력 등 이지스함이 보유할 수 있는 최상의 전투능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율곡이이함은 공중과 해상의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해 이 중 20여 개의 표적을 일시에 공격할 수 있는 가공할만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율곡이이함에는 함대공 SM-2 미사일, 함대함 미사일 등 120여 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경어뢰·근접방어무기체계인 '골키퍼'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적의 전파를 교란시키는 '소나타'가 탑재되고 1000여km밖의 비행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SPY-1D레이더도 장착된다.

선체와 첨단 무기체계 등에 적의 레이더로부터 은폐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함정 생존성이 눈에 띄게 강화된 게 율곡이이함의 특징. 총 1조 원이 투입돼 건조된 율곡이이함은 조만간 해군에 인도돼 핵심전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율곡이이함의 진수가 의미 있는 것은 그동안 세종대왕함 1대에 불과했던 이지스함이 2대로 재편되면서 비로소 이지스함을 중심으로 한 대양에서의 입체적인 작전이 가능해졌다는 것.

해군은 앞서 1일 최초의 기동전단인 제7기동전단 창설식을 가졌다. 세종대왕함을 중심으로 구축함(DDH-Ⅱ) 등 최신형 군함들이 핵심전력을 이룬다.

임무 수행 시에는 대형수송함, 항공기, 잠수함, 기동 군수지원함 등과 함께 입체전력을 구성해 상당기간 원해(遠海)에서 독립적인 작전이 가능하다. 율곡이이함은 제7기동전단의 핵심전력으로 포함돼 운용된다.

군 관계자는 "기동성, 신속성이 특징인 해군 기동전단은 전쟁억제 및 확전방지, 위협세력의 군사행동 억제, 국지도발시 대응, 분쟁의 조기종결 등의 국가전략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기동전단 창설의 의미를 설명했다.

우리 해군은 지난 1945년 해방병단(海防兵團)이란 이름으로 출발했다. 그동안 연근해 작전에 머물렀던 우리 해군은 창군 63년만에 율곡이이함, 세종대왕함 2대의 이지스함을 앞세워 대양해군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게 됐다.

하지만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양해군으로 나아가기에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전 세계에서 이지스함을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일본·스페인·노르웨이 등이다. 이들 나라는 각종 분쟁 등에서 자국이익의 수호를 위해 이지스함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우리나라의 잠재적 위협으로 손꼽히고 있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경우 이지스함 전력에서 우리나라의 배 이상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은 이같은 흐름에 주목, 올해 안으로 현대중공업과 건조 계약을 체결해 2012년 말 제3의 이지스함을 실전배치한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율곡이이함의 진수로 대양해군의 기틀을 다진 우리군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sds11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