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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인셉션' 번역오류? 장인이 아버지로..번역가 해명

김철수02 2010. 10. 26. 22:04

 

 

 

머니투데이 | 배소진 인턴기자 | 입력 2010.10.26 17:11 |

 




 
 
 
[머니투데이 배소진인턴기자]





 
 
 
지난 7월 큰 인기를 끌었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이 여전히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인셉션'을 번역한 번역가 박지훈씨가 지난 7월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영화 속에서 장인으로 지칭되거나 표현되는 어떤 단어나 문구도 없다"고 쓴 글이 뒤늦게 네티즌의 눈길을 끈 것이다.

당시 박씨는 글을 통해 "극중에서 장인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어디서 들었는지 궁금하다. 그런 대사 절대 전혀 없다. 나는 마일스가 디카프리오의 장인이란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내용상 아버지로 가는 게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일스 교수니 성이 디카프리오와 다르고 그러니 당연히 장인이다? 극중에서는 마일스가 성인지, 이름인지 표시되지 않는다. 그냥 마일스다. 마일스 교수(Professor Miles)라는 호칭이 쓰였다면 당연히 장인이지만 이 호칭은 단 한 번도 안 쓰인다"고 했다.

한편 26일 박씨는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어 대본만 가지고 하는 가번역 때는 마일스가 누구의 아버지인지 알 수 없어 '아버지'로 번역했다. 이후 미국 워너브라더스 본사에서 온 보도자료에 마일스가 '맬(디카프리오 아내, 마리온 꼬띨라르 분)의 아버지'라고 소개됐다. 하지만 이미 번역한 자막이 미국에 넘어간 상태였다"고 했다.

감독이 영화를 찍었을 당시에는 분명 맬과 마일스의 관계가 드러난 장면이 있었겠지만 번역작업을 한 최종 편집본에서는 그런 장면이 시간 관계상 잘려나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나라 정서상 문제가 생겼을 때 장인을 찾아가는 것보다 아버지를 찾아가는 설정이 더 맞다고도 생각했다"며 영화만을 놓고 봤을 때는 마일스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