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체르노빌 사고(事故)현장 근무자
1만2천여명 사망
연합뉴스 | 입력 1998.04.23 08:03
(키예프 AFP=연합)
지난 86년 체르노빌원전(原電) 붕괴참사 이후 수습작업에 동원됐던 사람 35만명중 1만2천5백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세르디우크 보건장관이 22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같이 대규모 인명피해를 인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르디우크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참사현장에 투입됐던 수습작업대원 중 많은 사람들이 갑상선癌, 백혈병, 심장혈관 문제 등 다양한 질환에 걸렸다고 말했다.
발레리 칼트셴코 비상사태장관은 수습대원의 83%가 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보건부는 지난 95년 수습대원 5천7백22명이 사망했음을 인정했다. 체르노빌원전 붕괴는 민간 核시설 참사중 사상 최대규모로 유럽위원회는 97년 이 참사로 3백만명이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집계했다.
非정부기구 `유니언 체르노빌'은 같은해 체르노빌참사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2만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