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 핵무기 숨겼다?

 

 

 

 

 

경향신문 |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

입력 2011.04.15 17:19 |

수정 2011.04.15 17:25 |

 

 

 

 

 

 

 

 

 

핵무기 의혹을 제기한 폭스 뉴스 보도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 핵무기를 숨기고 있으며, 이 때문에 외국 구조대의 지원을 거부했다는 이색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8일 미국 '폭스뉴스'는 "일본 지도자들, 핵발전소에 무기개발 프로그램을 숨겨뒀나"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보도했다. 이 글은 "후쿠시마 제1 원전의 복구가 이처럼 늦어지는 데는 말할 수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와 동경 전력이 발전소 내에 핵무기 개발시설을 숨기고 있다"고 추정했다.

 

 

이 글을 기고한 이는 일본 언론인인 요이치 시마츠 기자다. 그는 일본 영자지 'The Japan Times'의 전 편집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기고글을 미국 언론 'New America Media'에서도 발표했다.

이같은 주장은 중국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15일 중국 '환구망'은 시마츠의 기고글을 소개하고 "일본이 외국 구조대의 원전 지원을 거부한 것은 핵무기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이전부터 '일본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었다. 이번 보도를 접한 중국인들은 "일본인 기자가 발표한만큼 신빙성이 있을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한 군사 평론가는 "핵무기 개발시설이 숨겨져있다고 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면서도 "핵무기의 유무에 관계없이 이같은 보도는 일본의 대응에 대해 세계가 불신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