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자동차_94

[연합뉴스] 국산車, 외국車보다 약하다.

김철수02 2012. 1. 18. 23:29

 

 

 

 

 

 

 

 

입력 1994.06.10 14:46

 
고강도 냉연강판 적용비율 크게 낮아

내수용차, 수출차와 차별 제작도

 

 

 

 


(서울 = 연합(聯合))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생산하는 차량의 고강도 냉연강판 적용비율이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아 차체 강도가 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은 부식방지를 위한 표면처리강판의 비율도 수출용을 내수용에 비해 5배나 높게 책정, 내수용차량을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포항제철이 지난 92년 말 산하 연구기관인 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과 함께 국산차의 차체를 분해, 분석해본 후 작성한 보고서 「자동차 경량화 추진방안」에서 밝혀졌다.

11일 이 보고서에 따르면 무게 기준으로 본 국산 내수용 자동차의 고강도 냉연강판 적용비율은 현대, 기아의 경우 20-27%로 일본산 자동차의 50%선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의 경우 최초 설계에 따라 강판의 적용비율이 동일하기 때문에 이 분석은 93년 초를 전후해 현재까지 생산중인 모든 차종(94년형 신차종 일부 제외)에 유효하다고 浦鐵측은 밝혔다.

일반 냉연강판이 ㎟당 최고 28㎏의 무게에 견딜 수 있는데 비해 고강도 냉연강판은 35㎏ 이상의 무게에도 견딜수 있어 이를 차체에 쓸 경우 안전성이 훨씬 높아진다.

국내업체의 경우 내수 및 수출 차량에 고강도 강판을 사용하고 있는 비율이 현대자동차가 차종별로 25-27%, 기아자동차 20-22%, 대우자동차는 3-4% 정도인데 비해 일본産 차량의 경우 평균 50% 수준의 고강도 강판을 사용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자동차는 고강도 강판을 사용하는 비율이 낮은 대신 다소 두꺼운 강판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대, 기아의 경우 일본차와 모델이 대부분 같아 강판 두께의 경우는 대부분의 차종에서 일본차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체의 부분별로 고강도강판 적용현황을 보면 일본 및 미국車의 경우 천정과 바닥 및 문짝 내판에 30% 정도 적용한데 비해 국내의 현대나 기아車는 이 부분에 고강도강판을 거의 사용치 않고 있으며 보닛과 측면 몸체의 내.외판에도 국산車의 고강도 강판 비율이 30%인데 비해 외국차는 50%정도였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 新차종인 엑센트와 쏘나타2의 경우는 고강도 강판비율이 기존 차종에 비해 훨씬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업체들은 부식방지 효과가 큰 표면처리 강판의 적용비율에서도 내수용은 차량의 전체 철강재 무게의 10%선인데 비해 북미 및 유럽 수출용 차량의 경우 50-60% 선으로 높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 엑센트의 경우 차량 1대당 철강재의 무게를 기준으로 본 표면처리 냉연강판의 사용 비율이 내수용은 전체 중량의 11.6%인데 비해 수출용은 58.1%였으며 소나타는 9%, 52%, 기아의 세피아는 11.5%, 57.2%, 프라이드는 10.9%, 43.5%로 각각 각각 내수용에 비해 수출용 차량에 대한 표면처리 냉연강판 사용 비율이 높았다.

한편 대우자동차의 경우는 르망과 에스페로의 표면처리강판 사용비율이 내수용과 수출용 모두 각각 9.8%, 8.6%로 낮게 나타났다.

표면처리강판은 색깔을 더욱 선명하게 하고 내구성 및 부식방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반 냉연강판보다 한 공정을 더 추가, 아연과 니켈 등의 성분을 혼합해 도금한 고부가가치 강판으로 일반 냉연강판에 비해 t당 5만-11만원 가량 비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