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_대통령선거]/***국제_중국_12

[조선일보] 바다 밑에 숨으면 뭐하나, 다 들리는데...

김철수02 2012. 3. 31. 20:00

 

 

 

 

 

 

 

 

 

 

 

 

 

 

 

 

조선일보 | 베이징 |

입력 2012.03.31 04:01 | 수정 2012.03.31 16:43

 

 

 

 

 

 

중국 核잠수함, 보하이만 밖으로 못 나가

소음 심해 탐지기에 바로 걸려

 

 

 

중국의 주력 전략핵잠수함인 094형 핵잠수함<사진>이 수중 항해시 소음이 심해 작전 반경이 내해인 보하이(渤海)만으로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인 환구망은 30일 캐나다 군사 전문지 '칸와(Kanwa) 디펜스 리뷰'를 인용, "094형 전략핵잠수함의 소음이 너무 커 내해를 떠나 외부로 나가면 서방의 반잠수함 탐지 장비에 쉽게 움직임이 노출되는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 [조선일보]

 

 

 

잠수함은 P-3C 대함초계기 등 각종 탐지 장비에 적발되지 않는 은밀한 기동 능력을 생명으로 한다. 수중에서 활동하는 만큼 적의 탐지 장비에 포착되는 순간 '독 안에 든 쥐'가 된다는 것이다.

094형 핵잠수함은 지난 1990년대에 개발돼 2006년 실전 배치된 중국의 진(晋)급 전략핵잠수함으로 배수량 8000t에 길이는 133m이다. 사거리가 8000~1만2000㎞에 이르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2를 12기나 정착할 수 있어 핵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국 본토까지 핵 보복을 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잡지는 094형 핵잠수함의 소음이 심한 이유로 설계상의 문제를 들었다. 겉모양이 매끄럽고 단순한 미국이나 러시아의 전략핵잠수함에 비해 SLBM 발사장치가 튀어나오는 등 돌출물이 많다는 것이다. 쥐랑-2의 길이가 약 13m로 11m 전후인 미국·러시아 SLBM보다 긴 것이 이 같은 설계문제를 낳은 것으로 이 잡지는 분석했다.

또 핵잠수함의 엔진격인 핵반응로의 부피, 수면 위로 부상했을 때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 등도 서방의 핵잠수함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094형 핵잠수함은 현재 5척가량이 실전 배치돼 보하이만 인근의 다롄(大連) 해군기지 등에 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한 군사 소식통은 "중국이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핵잠수함인 096형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