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건강_일반_94

[연합뉴스] 출산경험 없는 여성, 유방암 걸릴 확률 높아

김철수02 2012. 12. 8. 11:34

 

 

 

 

 

 

 

 

 

 

 

 

 

 

 

 

 

 

연합뉴스

입력 1994.04.25 10:50

 

 

 

서울중앙병원 연구팀조사, 비만여성도 위험

 

(서울 = 연합(聯合))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과 비만한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중앙병원 일반외과 安世鉉교수팀이 예방의학교실, 가정의학과 및 연세대 식품영양과와 공동으로 유방암의 발병요인을 출산력과 식이습관을 중심으로 연구한 결과 밝혀졌다.

安교수팀은 최근 3년 사이 서울중앙병원에서 수술받은 유방암환자 2백12명과 정상인 2백26명을 대상으로 비교연구를 했다.

연구결과 출산경험이 없는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를 1백으로 했을 때 출산여성의 위험도는 49로 출산무경험자가 2배 이상 높았다.

또 출산자녀가 없는 경우의 위험도를 1백으로 했을 때 2명을 출산한 경우는 54, 3명 이상 출산시는 28 정도로 출산경험이 많은 여성의 위험도가 훨씬 낮았다.

첫 임신을 한 연령도 낮을수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출산무경험자의 위험도를 1백으로 했을 때 30세이상 때 첫 출산한 경우는 72, 20-29세에 첫아기를 낳은 경우는 47에 불과했다.

安교수팀은 "여성이 임신을 하면, 정상적인 유방세포가 암세포로 전이되는데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대항하는 프로제스테론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임신과 출산경력이 그만큼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을 차단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이습관도 유방암의 발병위험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나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발병확률이 높으며 고열량의 식사와 동물성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다.

비만도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정상인의 표준치(22-25)와 비교해 1.0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발생위험이 18%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고 국내에서는 자궁암, 위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원인은 유전, 출산 및 수유, 신체내 호르몬의 변화, 음식물, 생활수준등 여러가지가 논의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아직 대규모 조사결과가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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