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경제_일반_94

[연합뉴스] 내년 세계경제, 6년만에 최고성장 전망

김철수02 2013. 9. 8. 12:50

 

 

 

 

 

 

 

 

 

 

연합뉴스 

입력 1994.04.21 09:22

 

 

 

(워싱턴 로이터.AFP=연합(聯合))

 

내년도 세계경제는 지난 88년이후 최고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며 특히 미국경제의 회복과 개발도상국들의 지속적 성장이 뚜렷이 부각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0일 내다봤다.

IMF는 매 6개월마다 발표하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2.3% 성장했던 세계 경제가 금년에는 3%, 내년에는 3.7%의 성장을 보일 것이며 특히 개발도상국들은 경제개혁의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올 5.5%, 내년 5.8%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그러나 지속 성장이라는 세계경제의 전략 차원에서 이같은 예측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미국은 반대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또 선진국들에게 재정적자를 줄이는 한편 이같은 성장세가 실업에 대한 억제효과를 내도록 하기 위해 노동시장의 구조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IMF는 선진국들의 이같은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인플레를 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94, 95년의 인플레율을 약 2.5%로 예측했다.

최근 수주동안 전세계의 장기금리는 급속히 인상됐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인플레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이같은 금리인상조치가 취해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IMF는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도 이것이 선진국들의 인플레 억제 능력에 대한 금융시장의 갑작스런 신뢰 상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특히 유럽에서 지나치게 금리를 인하한데 따른 시장의 "과잉대응"이며 따라서 현재는 조정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나라별로 볼때 지난해 3%의 경제성장을 기록했던 미국은 올 3.9%의 성장을 보인 뒤 내년에는 2.6%로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지만 보다 안정적인 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금년도에 2.8%, 내년도에 3.2%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연방준비은행은 단기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를 통제범위내로 묶어둬야 한다.

일본은 과잉경제규제를 풀고 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고 무역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지난해 1천3백10억달러였던 무역흑자는 금년 1천3백30억달러, 내년 1천2백60억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0.7%, 내년 2.3%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보이는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금리를 추가인하하고 경제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 프랑스도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 유럽연합(EU) 전체의 올 경제성장률은 1.3%, 내년에는 2.5%를 기록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이중 독일은 올 0.9%, 내년 2.1%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동구권에서는 92-93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던 폴란드가 금년도에는 4%, 내년에는 4.5%의 고속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몇몇 국가들의 경제가 성장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옛 소련 소속의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생산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국의 올 경제성장 예상치를 보면 체코는 2.5%, 지난해 11%를 기록했던 알바니아는 8%, 에스토니아 6.4%, 리투아니아, 4.7%, 라트비아 5%, 몽고 2.5% 등이다.

IMF는 이들 국가들이 "구조개혁에 있어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하고 특히 폴란드의 경우를 볼 때 "안정화.자유화 조치들의 신속한 실시가 확고한 구조개혁의 토양을 마련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