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 안홍욱 기자
입력 2013.11.13 23:16
수정 2013.11.14 07:15
푸틴 방한 정상회담 공동성명
박근혜 대통령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3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나진~러시아 하산 간 물류협력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방한한 푸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향후 5년간 양국 발전의 청사진을 담은 '한·러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푸틴 대통령 방한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 주변 4강국 정상 중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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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은 남·북·러 3각 사업의 시범사업으로 우리 측 포스코·현대상선·코레일이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북·러 합작회사인 라손콘트란스의 러시아 측 지분 70% 중 일부를 한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지분은 내년 상반기 실사를 진행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정부가 대북 직접 투자를 금지한 5·24 조치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양 정상은 우리 측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13척 이상 수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한국 기업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공동 투자·융자 플랫폼을 구축해 투자리스크를 완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북극항로 이용에 대한 러시아 측 협조 당부와 극동지역 항만개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각각 체결했다. 또 한·러 비자면제협정, 문화원 설립협정 등이 체결됐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평양의 독자적 핵·미사일 능력 구축 노선을 용인할 수 없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공감을 표하고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환영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러 양국은 동북아 지역 협력을 주도하는 미래지향적 협력 동반자로서 새로운 유라시아 시대를 함께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안홍욱 기자 ah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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