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아이 새롬이,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그동안 주변에서 둘째아이는 언제 가질거냐며 여러모로 ‘압박’이 있었습니다. 시골 부모님 입장에서는 전후사정 살피기 전에 자식(자손)이 많으면 좋다고 하십니다. 사실 둘째 아이의 필요성에 대해 아내와 저는 많이 고민하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둘째를 가져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말이지요. 고심 끝에 둘째를 갖기로 마음은 먹었지만.... 미래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즉 경제적으로 아이 하나 키우기도 벅찬 현실에서 둘째아이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남들은 말합니다. 아기는 제가 먹을 복 다 갖고 태어나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이지요. 그리고 또 어떤 이는 큰 아이와 둘째 아이가 공유하는 면이 많이 있기 때문에 키우는 동안 큰 돈은 들어가지 않을거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혼자 자랄때와 형제가 있어 자랄 때 아이의 인격 형성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혼자보다는 둘 혹은 그 이상이 낫다고 합니다. 아내도 저도 그 말에 동감하고 수긍하는 일이지만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 21개월째 되는 첫째(새롬이)아이, 한참 말을 배우는 이 상황에서 아내는 어린이집 등에 보낼 계획을 세우며 언제부터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너무 이르지 않냐는 제 의견에 대해 아내는 남들은 벌써 다 다니고 있고 집에서 엄마와 하루종일 지내는 것 또한 별로 좋지 않다고 말합니다.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힘든것은 두말할 것도 없구요. 아내는 벌써 동사무소에 저소득층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물어본 모양입니다. 전세 살고 급여가 얼마 이하인 때 어린이 집 등에 보낼 경우 얼만큼의 금액이 지원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3개월치 월급 명세서도 갖다 주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둘째가 생겼습니다. 임신 5주째라고 합니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축하해주었습니다. 그 어떤 것을 따지기 앞서 새 생명을 가졌다는데 당연히 축하받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가슴이 답답해지고 눈앞이 컴컴해지기까지 합니다. 지금 벌어오는 돈으로 세 식구 살아가는데 저축 한 푼 못하고 그달그달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데 둘째가 생겼으니 말이지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연함과 함께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까 밤거리를 걸으며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해 보기도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뚜렷하게 나오는 방법이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요. ‘제 먹을 복은 다 갖고 태어난다고’ 이 말에 위안을 삼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밥만 먹고 사나?’하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둘째 아이에게 그 변변한 것 하나 제대로 해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요즘 보면 대여섯살 되면 ‘학원 순례’에 지친 아이들이 많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그런쪽이다보니 눈으로 실감나게 보고 다니는 일이니까요. 그러고 보면 우리 큰아이(새롬이)도 멀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한 3년 후면 어떤 학원을 보내야 할지, 학원비는 얼마나 할지 걱정이 아니될 수 없습니다. 3년, 어찌 보면 길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지요. 너무 앞서 걱정하는 것일수도 있겠고, 눈 앞의 현실일수도 있겠지요. 당장 먹고 사는 일에 대한 걱정과 향후 몇 년 아이 교육에 대한 교육비에 대한 부담. 그러면서도 새 생명 탄생이라는 신비감과 기대감(?) 이런 것이 교차되는 따스한 3월의 봄날 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둘째, 혹은 셋째 아이를 낳아야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하시는분 안 계신가요? 새생명 탄생이라는 행복감과 동시에 육아, 교육문제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 , 이 두가지를 어떻게 생각하고 해결하시려는지, 혹은,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둘 이상은 낳아 아이들 인성교육에 도움이 되게 해야 할지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이번에 임신한 둘째아이, 임신테스트 결과 임신 5주 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29년전 우리 형제 모습. 70년대 당시는 이정도는 기본이었지요(맨 왼쪽이 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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