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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금리인하·유동성 공급에도 시중금리 '요지부동'

김철수02 2008. 12. 1. 01:13

 

 

 

 

 

 

 

노컷뉴스

기사입력 2008.11.29 06:03 

 


[CBS경제부 김학일 기자]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막대한 유동성이 금융권에 공급되고 있으나 시중 금리는 회사채를 중심으로 오히려 상승하는 이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10조원의 채권시장안정 펀드 등 금융당국이 이미 시장에 풀었거나 앞으로 풀 돈이 48조원에 육박한다.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조치는 모두 돈이 돌도록 하기위한 것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초단기자금을 시작으로 CD, 회사채, 국고채 등 장기자금으로 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의 효과가 파급된다. 그러나 현재 '돈맥경화'는 풀리지 않고 있고 시중금리는 요지부동이다.


먼저 국채 금리는 내리고는 있으나 신통치 못한 수준이다. 28일 3년 만기 국고채는 4.86%포인트. 한국은행이 채권안정펀드에 5조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24일의 5.06퍼센트보다 0.2퍼센트 포인트 내리는데 그쳤다.

CD 금리도 24일 5.48%에서 이날 5.45%로 큰 변화가 없다. 회사채는 오히려 상승중이다. 3년 만기 회사채는 24일 8.71퍼센트에서 이날 8.91퍼센트로 올랐다.

이처럼 시중금리가 오르는 것은 기업들의 연쇄 부도 우려 속에 신용경색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과 기업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신뢰의 위기인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채권안정펀드 출연 등 유동성 공급 조치가 없었으면 상황은 더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근본 원인이 신용위험의 확산에 있는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 역시 경기가 풀릴 것이라는 전망 말고는 뾰족한 대안은 없는 셈"고 말했다.

박연구원은 "구조조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면서도 충분한 유동성 공급으로 살릴 기업은 살리는 작업이 병행되어야 그나마 신용경색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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