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사입력 2008.12.07 17:29
자금시장 ‘혹한기’ 돌입
집값 하락에 따른 주택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갈수록 심화돼 주택매수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있는 가운데 최근 금융기관들이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을 대폭 줄이면서 주택거래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 기존 주택담보대출 축소...계약무산 속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달 27일 시세보다 5000만원 정도 낮은 7억4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온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102㎡를 며칠 뒤에 정식으로 계약하기로 하고 집주인에게 선계약금 조로 1000만원을 지급했다. 김씨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집을 팔고 적금을 타 4억9000만원을 충당하고 나머지 2억5000만원은 담보대출을 받아 집값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김씨는 그 다음날 은행에 들렀다가 새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도 고작 1억50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는 은행 측의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연소득이 6000만원이나 되고 개인 신용등급도 문제가 없어 주택담보인정비율인 거래가격의 40% 정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은행 측은 최근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담보대출을 줄이라는 내부지침이 있어서 대출을 규정만큼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결국 계약을 포기하고 집주인에게 통사정해 선계약금 중 500만원만 돌려받았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최근 초급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잡기 위해 선수금을 치렀다가 은행 대출을 못 받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부쩍 들고 있다"면서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은행에 대출고객을 소개해주면 사례금까지 주더니 지금은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 신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은 사실상 중단
지난 10월 후분양으로 공급된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아파트 '래미안서초스위트' 80㎡를 분양받은 한모씨는 지난달 20일 은행에서 중도금 1억3000만원을 대출받으려 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한씨는 맞벌이로 연수입이 9000만원이 넘는데도 은행에서는 7%대의 고금리에 고작 3000만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한씨는 중도금대출을 포기하고 내년 2월 입주 때까지 중도금을 연체한 후 잔금대출을 통해 한꺼번에 분양대금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
■ 잔금대출마저 막혀 입주 차질도
그러나 은행권은 최근 들어 아파트 잔금대출까지 꺼리는 경향이 있어 신용이 낮거나 대출금이 많은 가구의 경우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에 의존하거나 아니면 입주를 포기하고 월세 등으로 돌리는 경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단지 인근의 S공인 관계자는 "리센츠 입주예정자 중에는 연소득이 일정치 않은 자영업자의 경우 은행으로부터 잔금대출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입주예정자들은 고금리를 무릅쓰고 제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해 잔금을 갚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가뜩이나 거래 기근에 시달리는 부동산시장이 최근에는 대출까지 막히면서 더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은행이 돈을 풀지 않아 정작 돈이 필요한 부동산 시장에는 돈이 안 돌고 있다"고 말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금융기관들은 기존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신규 분양아파트의 중도금, 잔금 등 이른바 주택거래 관련 '3대 자금줄'을 옥죄고 있어 주택시장이 심각한 '돈맥경화' 현상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 수도권 곳곳에서 대출 문제로 계약 성사단계에서 부동산 거래가 무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매수자들이 계약금을 떼이는 등 낭패를 보는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 기존 주택담보대출 축소...계약무산 속출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달 27일 시세보다 5000만원 정도 낮은 7억4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온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102㎡를 며칠 뒤에 정식으로 계약하기로 하고 집주인에게 선계약금 조로 1000만원을 지급했다. 김씨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집을 팔고 적금을 타 4억9000만원을 충당하고 나머지 2억5000만원은 담보대출을 받아 집값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김씨는 그 다음날 은행에 들렀다가 새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도 고작 1억50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는 은행 측의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김씨는 연소득이 6000만원이나 되고 개인 신용등급도 문제가 없어 주택담보인정비율인 거래가격의 40% 정도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은행 측은 최근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있는 데다 담보대출을 줄이라는 내부지침이 있어서 대출을 규정만큼 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결국 계약을 포기하고 집주인에게 통사정해 선계약금 중 500만원만 돌려받았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최근 초급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잡기 위해 선수금을 치렀다가 은행 대출을 못 받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부쩍 들고 있다"면서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은행에 대출고객을 소개해주면 사례금까지 주더니 지금은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 신규 아파트 중도금 대출은 사실상 중단
지난 10월 후분양으로 공급된 서울 서초구의 재건축아파트 '래미안서초스위트' 80㎡를 분양받은 한모씨는 지난달 20일 은행에서 중도금 1억3000만원을 대출받으려 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다. 한씨는 맞벌이로 연수입이 9000만원이 넘는데도 은행에서는 7%대의 고금리에 고작 3000만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한씨는 중도금대출을 포기하고 내년 2월 입주 때까지 중도금을 연체한 후 잔금대출을 통해 한꺼번에 분양대금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다.
■ 잔금대출마저 막혀 입주 차질도
그러나 은행권은 최근 들어 아파트 잔금대출까지 꺼리는 경향이 있어 신용이 낮거나 대출금이 많은 가구의 경우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에 의존하거나 아니면 입주를 포기하고 월세 등으로 돌리는 경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단지 인근의 S공인 관계자는 "리센츠 입주예정자 중에는 연소득이 일정치 않은 자영업자의 경우 은행으로부터 잔금대출을 못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입주예정자들은 고금리를 무릅쓰고 제2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해 잔금을 갚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가뜩이나 거래 기근에 시달리는 부동산시장이 최근에는 대출까지 막히면서 더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은행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지만 은행이 돈을 풀지 않아 정작 돈이 필요한 부동산 시장에는 돈이 안 돌고 있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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