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_노무현사망]/***경제_금융_09

[세계일보] “한국, 경기침체에 가장 타격 컸다”

김철수02 2009. 3. 11. 21:52

 

세계일보 | 입력 2009.03.11 20:54

 


 

FT "작년 4분기 전분기비해 -22% 성장… G20 최저" 분석



작년 4분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한국 경제가 G20(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저명한 칼럼니스트 마틴 울프는 11일자 칼럼에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한국이나 독일, 일본과 같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미국이나 영국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4분기 한국 경제는 전분기에 비해 연 환산 기준으로 무려 -22.4%의 성장률을 기록, G20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일본과 독일도 각각 -13.2%, -8.4%로 낮았고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은 -6%대로 그나마 나은 편에 속했다.


마틴은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양상이 심각하고 광범위하다"며 "여기에다 주요국의 정책금리가 0%대로 진입하면서 통화정책 수단이 거의 고갈된 상황이어서 재정지출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각국의 경기부양 규모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경기부양 규모가 2008∼10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미 경제연구소(NBER) 소장을 지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가계의 부가 120조달러 급감했기 때문에 미 경제는 7500억달러의 수요부족 상황에 직면해왔다"며 "현재의 경기부양책은 2009∼10년 수요부족분의 40%를 메우는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경기부양 규모가 간신히 4%를 웃돌고 있고 독일과 프랑스 등 나머지 국가들은 대부분 1∼3%에 불과하다. 현재의 경기부양 규모만 따져볼 때 경기침체가 더욱 장기화되고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마틴 울프는 "각국이 민간부문과 협력해 더 과감하게 재정지출에 나서야 하며 4월 초 G20 정상회의에서도 각국의 수요부족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특히 고소득 집단을 겨냥한 지출확대 및 감세정책이 무차별적인 감세정책보다 더 효율적"이라고 덧붙였다.

주춘렬 기자 clj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