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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은행, CD금리 낮추고...예금 올리고...

김철수02 2009. 12. 25. 06:24

 

예대율 규제 부활 소식에 관리 나서...대출금리 상승 우려도

디지털타임스 | 송정훈 | 입력 2009.12.24 08:31 | 



 
 
정부가 내년부터 예대율 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CD)의 금리를 낮추는 반면 예금금리는 인상하는 등 예대율 관리에 나섰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CD제외)으로 나눈 비율을 말하며 지난 9월말 기준 은행권 예대율은 평균 112.4%다. 은행들은 예대율을 100%로 낮추려면 CD를 제외하고 예금을 늘리거나 대출을 줄여야 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2일부터 1년 만기 CD 금리의 정기예금 금리에 추가하는 가산금리 0.2%포인트를 0.1%포인트로 낮췄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CD금리는 4.4%에서 4.3%로 인하했다. 반면 정기예금 금리는 0.2%포인트 인상해 만기 1년인 `키위 정기예금'의 영업점장 전결 최고 우대금리는 연 4.8%로 높아졌다.

신한은행은 아예 CD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지난 22일 현재 신한은행의 1년 만기 CD 금리는 3.62% 수준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4.38%보다 오히려 0.76%포인트나 낮다.

CD는 예금자 보호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예금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만큼 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보다 통상 0.2%포인트 정도 높은 금리를 지급해 왔다.

국민은행은 내년 1분기 중 만기가 돌아오는 CD를 금리 인하를 통해 단계적으로 정기예금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의 1년 만기 통장식 CD 금리는 4.65%로 최고 연 4.9%의 금리를 지급하는 `고객사랑 정기예금'보다 0.2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외환은행도 23일부터 영업점에서 판매하는 CD의 영업점장 우대 금리를 폐지했다. 반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4.5%에서 4.6%로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은행들의 경쟁적인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은행들이 내년 1월부터 새로운 기준금리로 예금금리 등을 감안한 조달 평균금리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형 은행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조달 금리가 상승하면 자연히 대출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기준금리를 사용할지 여부는 실제 금리 수준 등을 좀더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경제부처 합동 2010년 업무보고에서 12년만에 예대율 규제를 부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내년부터 원화대출 2조원 이상인 은행은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제외한 예대율을 100% 이하로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4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송정훈기자 rep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