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유해 전자파 피해 줄이는 요령

 

 

연합뉴스 

입력 1994.01.29 11:54

 

 

= TV 장시간 시청 피하고 컴퓨터작업도중 틈틈이 쉬어야 

 

(서울 = 연합(聯合))

 TV, 컴퓨터, 전자레인지, 무선전화기 등 각종 전기.전자제품은 이제 우리 생활 속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문제는 이들 제품에서 사람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전자기파가 발생한다는 사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휴대용 무선전화기를 장기간 사용한 한 여성이 뇌암에 걸려 사망, 그 원인이 전화기의 전자파 때문이 아니냐는 논란이 크게 인바 있다.

미세한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인체가 어떤 영향을 입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지만 강력한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인체가 치명적인 해를 입는다는 것은 이미 정설로 통하고 있다.

전자파 장해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전파원을 멀리 하는 것이다.
또 전파원과 피해를 입을만한 대상을 전기적으로 격리시키는 것도 한 방법. 전파는 도체를 투과할 수 없으므로 전파원 자체를 도체판으로 감싸준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유해 전자파로부터 피해를 줄이는 요령'을 다음과 같이 일러준다.

▲ TV를 장시간 시청하지 않는다=

TV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도 문제지만 방송사에서 송출하는 전자파의 세기는 이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TV에서는 몸에 해로운 미량의 X선과 저주파 소음이 나온다.

TV를 시청할 때는 1시간 이상 계속 보는 것을 피하고 장시간 시청할 경우 중간 중간 휴식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

▲ 컴퓨터작업 도중 틈틈이 쉰다=

컴퓨터 화면을 최적 상태로 조절, 화질이 선명하고 깜박거리지 않도록 한다. 작업자의 시선은 화면을 10-15도 내려다보는 정도로 유지하고, 화면과 40㎝이상 거리를 둔다.

컴퓨터는 전자파보다 화면 떨림, 저주파 소음 등으로 인한 신경장애가 더 문제 가 된다. 화면에 보안경을 씌우고 작업화면과 광원과의 각도를 45도 이내가 되도록 조명시설을 한다.

1시간 작업 후 10-15분간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 전자레인지,전자오븐은 작동중 가까이 가지 않는다=

전자레인지나 전자오븐은 인체에 해로운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조리기구. 시판중인 제품은 고주파 차단장치를 부착, 가까이 접근해도 위험성은 없다.

그러나 종이 한장이라도 레인지 문에 끼이면 많은 전파가 누출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문이 닫혀 있을 때도 작동중인 레인지 속을 들여다 보거나 근처에 가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나 임산부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 휴대용 무선전화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 멀리 놓아둔다=

무선전화기는 통신중 5W의 전파가 복사된다. 5W의 전력은 큰 전파에너지는 아니지만 보통 전화기 사용시 머리와 눈, 신체 가까이 전화기를 들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수 있다.

전화기를 한번에 5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신체에서 60㎝ 이상 떨어지게 놓아두도록 한다.

▲ 임산부와 어린이는 전기담요나 전기요를 사용하지 않는다=

전기요를 강하게 가열해 장시간 사용하면 몸이 나른해지는 사람이 있다. 전원 주파수만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열을 발생시키는 기기이므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특히 임신중 여성이나 어린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