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_김정일사망]/***군사_바다_11

[조선일보] 이지스함 3척 시대... '한반도 방공망' 1차 완성

김철수02 2011. 3. 27. 14:54

 

 

 

 

 

 

 

 

 

 

 

 

 

 

 

 

 

 

 

 

 

 

 

 

서애류성룡함 진수로 '이지스함 체제' 완료
北 미사일·비행기 등 1000㎞까지 포착 가능....

잠수함 대응능력도 강화

우리 해군의 세 번째 이지스 구축함(KDX-Ⅲ)인 '서애류성룡함'(7600t급)이 24일 진수됐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 제6도크에서 김관진 국방장관,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등 군ㆍ정부ㆍ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수된 서애류성룡함은 이미 실전 배치된 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과 같은 유형의 함정이다. 우리 해군도 대형 이지스함 3척을 갖게 된 것이다.

우리 해군의 세 번째 이지스함인‘서애류성룡함(7600)급)’이 24일 울산시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도크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이 배는 앞으로 1년간 시험 평가를 마친 뒤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길이 166m, 폭 21m, 높이 49m로 최대 속력은 시속 55.5㎞이며 항속거리는 1만㎞로 300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김용우 기자 yw-kim@chosun.com

 

 

① 수상함(水上艦)에서 확실한 대북 우위

우리 해군이 이지스함 3척을 보유하게 되면서 북한에 비해 물 위에 떠다니는 수상함 전력(戰力)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북한의 수상 전투함(420여척)은 우리 전투함(120여척)에 비해 수적으로는 많으나 크기도 작고 낡은 배가 많다. 북한 수상함 중 1000~2000t급의 배는 3척에 불과하고 이보다 큰 배는 없다. 우리 해군은 7600t급 이지스함 3척에 3000t 이상의 함정만 11척을 보유하고 있다.

서애류성룡함은 북한의 잠수함정(70여척)에 대응하는 대잠(對潛)무기를 갖추고 있다. 국산 대잠 미사일 '홍상어'(사거리 20km) 16발과 링스 대잠헬기 2대, 국산 경어뢰 '청상어'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② 한반도 전역서 북 비행기·미사일 감시 및 추적 가능

세종대왕함과 마찬가지로 서애류성룡함은 최대 1000km 떨어진 북한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은 지난 2009년 4월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북한 대포동2호의 궤적을 정확히 추적했다. 이지스함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쏠 경우 이를 즉각 포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지스함 3척 보유로 북한 전(全) 지역을 대상으로 삼을 수 있게 됐다. 이지스함의 주 기능은 비행기와 미사일 등 비행체를 감시하고 추적하는 것이다. 이지스함 3척 보유로 한반도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방공망(防空網)이 1차 완성됐다. 우리 군은 탄도미사일을 맞혀 떨어뜨리는 미국의 SM-6 미사일 개발이 끝나는 대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③ 중ㆍ일 이지스함 건조 경쟁

일본은 서애류성룡함과 비슷한 6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고 추가로 2척을 건조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판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란저우'급(級) 2척을 갖고 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총 8척을 보유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북아 각국이 이지스함 건조 경쟁을 벌이는 것은 유사시 원양(遠洋)에서 해군 작전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서애류성룡함 등 이지스함은 원유를 비롯한 전략 물자를 수송하는 제주도~말라카해협 사이의 해상 교통로 보호 역할을 수행할 능력을 갖고 있다.

④ 당초 계획의 절반 규모에서 중단 상태

해군은 한반도 인근 해역을 담당하는 3개 기동 전단(戰團)을 운영하되, 1개 전단에 이지스함 2척, 4500t급 한국형 구축함 4척을 배치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지스함 6척, 한국형 구축함 12척 규모다.

그러나 예산압박에다 천안함 이후 해군의 대양해군 구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면서 당초 계획의 절반, 1.5개 기동전단(이지스함 3척, 한국형 구축함 6척) 수준에서 중단된 상태다. 해군은 당초의 3개 기동전단 건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