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 체르노빌원전(原電)폐쇄
긴급조치촉구
연합뉴스 | 입력 1994.06.14 08:55
(본.파리 AFP.로이터=연합(聯合))
프랑스와 독일(獨逸)은 13일 세계 지도자들에게 지난 86년세계 최악의 核사고가 발생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하기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하도록 촉구했다.
헬무트 콜 독일(獨逸)총리와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서방선진 7개국(G-7)과 유럽연합(聯合)(EU) 지도자들에게 "체르노빌 원전(原電) 운영에 관한 중대한 위험성 때문에 국제공동체와 우크라이나 정부사이에 긴급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디터 포겔 독일(獨逸)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포겔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은 오는 6월24-25일 그리스의 코르푸에서 개최될 EU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돼야 하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제시할 제안이 오는 7월8-10일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개최될 G-7 정상회담 이전에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새로운 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인류와 세계의 에너지 사태, 세계경제 전체에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미칠 것"이라고 지적하고 체르노빌 원전을 폐쇄,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전력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전력분야 재조정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테랑 대통령은 파리의 한 회의에서 체르노빌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고 다른 에너지源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하고"우리는 나폴리 정상회담에서 이에간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 원전을 폐쇄하고 이를 5基의 신식 원전으로 대체하기 위한 비용으로 최소한 60억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86년4월 체르노빌 원전에서 발생했던 화재와 폭발사고는 방사능 구름이 유럽 전역에 퍼지게 하고 수천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전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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