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_김정일사망]/컴퓨터·IT_11

[머니투데이] 삼보컴퓨터, 새주인 찾기 본격 시동

김철수02 2011. 4. 24. 06:34

 

 

 

 

 

 

조성훈, 김성지 기자

 

입력 : 2011.03.31 07:57

 

 

 

 

 

 

삼보컴퓨터(대표 손종문)가 본격적인 새주인 찾기에 나선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는 내주중 신규투자 유치 공고를 내고 한 달간 투자 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참여업체의 윤곽은 5월이 돼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고자체는 신규투자 유치를 내걸었지만 사실상 매각을 포함한 개념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는 단순히 구주를 매각하기 한 것이 아니라 대주주 지분에 경영권 양도 프리미엄을 더한 신주를 신규 투자자에게 유상증자 형태로 배당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구주 매각이 일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삼보컴퓨터는 지난해 11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보통주 89%에 해당하는 3366만주의 감자를 단행한 바 있다. 따라서 신주 발행 규모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삼보컴퓨터는 현재 워크아웃 상태로 지난해부터 꾸준히 매각설이 제기돼 왔다.

지난 1월에는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몇몇 업체들을 상대로 인수제안서를 돌린 사실이 알려졌고 팬택과 SK텔레콤 (158,500원 상승1000 -0.6%)이 인수 유력업체로 거론되기도 했다.

팬택의 경우 태블릿PC 사업에, SK텔레콤은 N(멀티)스크린 사업과 관련 시너지가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해당사들은 아직 "관심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채권자측으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았지만 말 그대로 제안만 받았을 뿐 검토조차한 적 없다"면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아직 인수후보자를 거론하기는 이르며 셀런의 삼보 인수 당시처럼 예상치 못한 투자자의 등장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손종문 삼보컴퓨터 대표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지난 1분기에 매출 760억원(추정)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이 유력하다"고 밝혀 경영정상화와 매각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1980년 설립된 삼보컴퓨터는 한때 우리 IT산업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꼽혔다. 2000년에 매출 4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했으나 이후 PC 제조사들이 난립하자 출혈경쟁이 이어져 경영난에 빠졌다. 2005년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2007년 셋톱박스 제조사 셀런에 인수됐다.

하지만 다시 대주주 횡령과 신규사업 실패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해 6월부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