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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태국 홍수, PC업계에 '직격탄'

김철수02 2011. 10. 29. 17:37

 

 

 

입력 2011.10.29 14:05

 

 

 

 

<아이뉴스24>

[김익현기자]

 

 

 

태국을 강타한 홍수 여파로 컴퓨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현지 시간) 이번 홍수 여파로 태국에 터를 두고 있는 컴퓨터 부품 공급망에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보도했다.

현재 태국은 50년 만에 최악의 홍수 여파로 수 백 명의 인명 피해를 입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공장을 폐쇄했으며, 소니는 홍수 여파로 카메라 신제품 출시를 연기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컴퓨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업체들이 특히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 세계 HDD 조립 라인의 4분의 1 가량에 태국에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HDD 생산량의 40%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이 공장들이 이번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다. 세계 최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업체인 웨스턴 디지털은 태국 지역 모든 공장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벌써 HDD 가격이 홍수 이전에 비해 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4위 PC업체인 에이서는 4분기 생산량이 전분기에 비해 5~1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트너 자료에 따르면 에이서는 지난 3분기 세계 시장의 10.6%를 점유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삼성 역시 홍수 여파로 부품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하지만 삼성은 PC 판매에 심각한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레노버와 아수스텍 등 다른 PC업체들도 이번 홍수 때문에 부품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에이서의 JT 왕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HDD 공급 차질 때문에 전체 PC 생산 체인이 병목 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건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대문에 PC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업체인 모건스탠리는 "내년 1분기까지 홍수 충격파를 완화하려면 부품 공급 업체들이 올 연말까지 공장을 복구하거나 생산 시설을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