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
입력 2011.08.12 19:46 |
수정 2011.08.12 23:00
"日 국내선 사업 못해" 신흥국 진출 본격화
[세계일보]
일본 기업들이 엔화강세(엔고) 쓰나미에서 살아남기 위해 해외 투자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극심한 내수부진과 전력부족 등에 시달리는 일본 기업들은 최근 엔고까지 겹치면서 국내 사업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엔고를 역이용해 해외 기업들을 사들이거나 해외 공장의 설비투자를 대폭 확대해 '재팬리스크'의 분산을 적극 꾀하고 있다. 일본 내에선 일본 기업들의 '해외 탈출의 서막'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적인 기업정보 컨설팅 업체인 '톰슨 로이터'의 조사 결과, 올 상반기 해외 기업에 대한 일본 기업의 인수합병(M & A) 건수는 308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 기업들이 같은 기간 해외 기업들을 사들이는 데 쏟아부은 M & A 자금도 2조9495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들이 인수한 해외 기업들은 국적별로 중국 40건, 한국 22건, 태국 17건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이 대부분이고 그 70% 이상이 제조업 분야에 쏠려 있다.
해외 M & A뿐 아니라 이미 설치된 해외공장에 대한 설비투자도 크게 증가되고 있다.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이 11일 발표한 '대기업의 2011년도 설비투자계획'(7월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의 해외 설비투자는 올 상반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3%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폭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엔고가 지속되는 상황에선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SMBC니코증권 미야마에 고야(宮前耕也) 이코노미스트는 "엔고가 더 진행되면 국내 투자를 재고하거나 환율 리스크 회피를 위해 생산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등 설비투자계획을 재검토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쿄 = 김동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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