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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日 도쿄만 해저 세슘 오염.....먹거리 공포 확산

김철수02 2012. 2. 8. 21:52

 

 

 

 

 

 

 

 

 

 

 

 

 

 

 

 

세계일보 | 입력 2012.02.08 20:14

 

 

 

 

고농도 방사성물질 다량 검출
사고 원전에서 250㎞ 떨어져
"2년2개월 뒤 오염도 최악될 것"


 

 

 

[세계일보]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가 다음 달로 발생 1년을 맞지만 방사성물질 확산 공포는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도 앞바다에서 비정상적으로 방사선량이 높은 '해저 핫스폿'의 존재가 처음으로 밝혀져 도쿄도 주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8일 NHK와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긴키대(近畿大)의 야마자키 히데오(山崎秀夫) 교수(환경해석학)의 조사 결과, 도쿄만 해저에서 1㎡당 최대 1만8242Bq(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축적된 핫스폿이 확인됐다. 이는 일본 최대 호수인 시가(滋賀)현 비와호가 주변국의 대기 핵실험 영향으로 세슘이 가장 많이 검출됐던 때의 25배에 달한다.

그동안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해역에서 고농도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적은 있지만 그 외의 바다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거나 미량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사고 원전에서 무려 250㎞ 떨어진 도쿄만의 해저층까지 세슘이 축적된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조사는 작년 8월 도쿄만의 아라카와(荒川)하구 부근 4개소에서 해저토를 채취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방사성 세슘이 해저토의 깊이 24∼26㎝에서도 확인됐으며, 일부에서는 깊이 12∼14㎝ 지점에서 농도가 가장 짙었다.

이번 조사에서 세슘은 도쿄를 끼고 흐르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하구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바다가 시작되는 하구를 벗어나 수심이 깊은 쪽으로 나아갈수록 농도는 낮아졌다.

지난달 15일 공개된 NHK 취재팀의 취재 결과에서도 에도가와(江戶川)와 아라카와 하구에서 최고 872Bq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반경 20km 바다와 같은 수준의 오염이다. 내륙에 대기나 비를 통해 쏟아진 세슘이 하수도와 시냇물을 타고 강으로 흘러들었고, 이것이 다시 바다로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NHK는 "강과 바다의 합수지역에 핫스폿이 집중된 것은 민물에 섞인 세슘이 바닷물 염분과 만나면 응축돼 가라앉기 때문"이라면서 "강을 통한 세슘 이동 속도가 현재(연간 5km)대로라면 도쿄만 오염이 가장 높아지는 시점은 2년2개월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도쿄만에서 잡히는 수산물은 상당기간 먹기 힘들어졌다. 해저에 쌓인 세슘을 먹고 자란 해저 생물을 물고기가 먹고, 이 물고기가 죽으면 다시 세슘이 해저에 쌓이면서 10여년에 걸쳐 세슘 악순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도쿄 = 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