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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조240억엔' 일본 최악의 무역적자

김철수02 2013. 8. 19. 22:10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8.19 17:13

 

 

 

1979년 이후 최대 폭 적자...13개월째 적자행진 이어져
아베노믹스 직격탄 맞을듯

 

일본이 13개월째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일 일본의 7월 무역적자가 1조240억엔(약 11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일본 재무성 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이는 13개월 연속 무역적자이자 적자폭도 시장 예상치인 7735억엔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월의 마이너스(-)1808엔에 비해선 무려 7배가량 확대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또 7월 적자로는 일본에서 월간 무역통계 산출이 시작된 1979년 이후 가장 큰 수치이며 단일 월로는 사상 세 번째로 많은 적자액수다.

이번 대규모 무역적자는 일본 정부의 불도저식 엔저 정책을 무색하게 하는 수입 확대 때문이다. 에너지 및 제조업 수입이 엔저가 촉발한 수출을 상쇄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일본의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난 5조9620억엔을 달성,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하지만 수입이 20% 가까이 늘어난 6조9860억엔을 기록해 수출액을 그대로 반납하고 적자폭을 확대했다. 일본의 수입은 9개월 연속 늘었다.

2011년 3·11대지진으로 일본 원자력발전소 가동이 장기 중단되면서 중동과 러시아로부터 화력발전용 원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물량이 늘어난 데다 엔저로 수입단가까지 높아진 점이 무역수지 악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중국 및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 부품과 의류 등을 중심으로 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은 1조4909억엔을 기록, 1개월 단위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아시아로부터의 수입액도 3조1207억엔에 육박,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98.83엔에서 형성, 전년 동월 대비 24.3% 약화됐다.

수입이 수출을 상쇄해 무역수지를 악화시킬 거란 우려는 아베노믹스 초기부터 지적됐던 사항이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곽현수 책임연구원은 "엔저로 인한 무역수지 상승효과는 J커브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정책 시행 초기에 효과가 미미해도 결국 무역수지가 개선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일본도 최악의 더위를 견디면서 7월 전력 수급량이 일시적으로 커져 에너지 수입이 급증한 점도 적자폭 확대를 이끌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