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 김하나기자
입력 2013.09.13 11:46
수정 2013.09.13 18:21
‘통제불능 난국’...후쿠시마현 어민들은 이달말 조업재개 강행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의 지하수가 급속도로 오염되기 시작하면서 토양·해양 오염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원전운영사 도쿄전력은 지난 7월 방사능 오염수 300t이 유출된 저장탱크의 북쪽으로 약 20m 지점 우물에서 11일 지하수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방사능 물질 트리튬(삼중수소)이 ℓ당 9만7000베크렐(㏃)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인 지난 10일 같은 지점에서 기준치인 6만㏃을 넘는 6만4000㏃이 검출된 데 이어 방사능 물질 농도가 크게 상승한 것이다.
8일 조사의 4200㏃과 비교하면 사흘 만에 23배로 증가한 수치다. 트리튬 농도의 급상승은 유출된 오염수가 땅 속에서 확산되면서 오염수에 들어있던 트리튬이 지하수로 흘러들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수 유출, 지하수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 중인 제염(除染) 작업 과정에서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도쿄전력은 11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연결된 배수구에서 스트론튬 등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능 물질이 ℓ당 220㏃ 검출됐다고 밝혔다.
스트론튬 등이 검출된 지점은 바다에서 약 150m 거리의 배수구 하류로, 제염작업을 통해 배수구에서 제거한 방사능물질이 물과 섞여 바다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후쿠시마현 소마후타바(相馬雙葉) 어업협동조합은 12일 9월 말부터 원전에서 20㎞ 이상 떨어진 해역에서 시험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후쿠시마현이 발표한 방사능물질 농도가 기준치보다 낮았다는 것이 시험 조업 재개 결정을 내린 이유이다. 당초 소마후타바 어협은 금어기가 끝나는 9월 초부터 조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오염수 유출 사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연기한 상태였다.
김하나 기자 han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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