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2013.08.22 07:57:47
8조3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차기전투기 사업이 유로파이터의 갑작스런 탈락으로 미국 보잉사의 F-15SE(사일런트 이글)로 급격히 기울었다.
F-35A가 최종 입찰 과정에서 탈락한 데 이어 유로파이터마저 총 사업비 한도 초과로 고배를 마시면서 F-15SE는 단일후보로 내달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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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보잉사의 F-15SE '사일런트 이글'은 우리 공군이 현재 운용 중인 F-15K에 스텔스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개량한 모델이다.
적 레이더에 최대한 띄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사일을 기체 안쪽에 넣는 내부 무장창을 만들고 동체 앞쪽에 스텔스 도료를 입히기로 했다. 아직 성능 자체는 입증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하면 적 레이더에 잡힐 확률이 떨어지는 스텔스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F-15에 스텔스 기능을 보강했다는 의미로 '사일런트(silent)'가 붙었다.
F-15SE의 장점은 무엇보다 적을 먼저 보고 타격할 수 있다는데 있다. 이미 전투기로서 타격능력이 입증된 F-15 계열이지만 F-15SE에는 탐지 거리가 200㎞에 달하는 신형 AESA레이더(APG-82)를 장착된다.
길이 19.43m, 너비 13.05m의 크기에서 엿볼 수 있듯 경쟁기종 보다 큰 덩치를 갖고 있어 미사일 등을 장착하는 무장 능력이 1만112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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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큼 다양한 무기를 장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AMRAMM),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AIM-9X), 합동직격탄(JDAM) 등은 물론 우리 군이 새롭게 도입할 사거리 500㎞에 달하는 장거리공대지유도탄 타우러스(TAURUS)도 장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무기를 모두 탑재하고 마하 2.5의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고 작전반경은 1200∼1500㎞에 이른다. 한반도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 두 개의 엔진을 장착한 쌍발기종으로 두 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복좌기다.
여기에 우리 공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F-15K와 부품 호환성이 탁월하다는 점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개발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기종이라는 꼬리표는 F-15SE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스텔스 전투기를 자체 개발해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고, 일본은 F-35 도입을 이미 확정지었다. 한국을 둘러싼 주변국들이 5세대 전투기 도입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에서 F-15SE는 이러한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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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F-15SE는 스텔스 기능이 떨어지는 데다 향후 부품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사청은 다음달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F-15SE를 차기전투기 최종 기종으로 선정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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