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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시청자 ‘너는 내운명’ 종영요구 봇물

김철수02 2008. 12. 24. 22:49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12.24 15:43 | 최종수정 2008.12.24 19:53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해도 너무 한다. 시청자 우롱하는 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막장 드라마의 종합판" "욕먹으며 그렇게 드라마를 만들고 싶냐"....

시청자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바로 공영방송 KBS 일일 드라마 '너는 내운명'에 대한 시청자의 분노와 항의가 홈페이지나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분출되고 있다.

'너는 내운명'은 홈드라마라는 허울을 쓰고 한국 드라마의 폐해를 모두 담아놓은 막장 드라마의 종합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연성이 전혀 없는 스토리, 악질적인 시어머니와 착한 며느리라는 상투적인 캐릭터의 반복, 스테레오 타입식의 인간관계, 우연적 사건의 남발, 출생의 비밀과 백혈병 등장, 신데렐라구조, 선악의 극단적인 이분법적 갈등구도, 착한 사람들의 용서, 연기력 부족의 주연들의 어색한 연기 남발, 횟수 연장....


그동안 우리 드라마에서 닳고 닳았고 비판을 받았던 상투성의 기제들을 총동원하며 막장의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대중매체와 상당수 시청자들은 '너는 내운명'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대중문화평론가, 대중문화 전문기자 등도 올해 최악의 드라마로 '너는 내운명'을 꼽기도 했다(TV비평 시청자데스크 27일 방송예정).

이같은 시청자와 전문가들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에 도취된 제작진은 안하무인적 태도를 보이며 방송이 될수록 막장의 요소들이 더 많이 광범하게 총동원하고 있다.

내년 1월 중순까지 방송될 예정인 '너는 내운명'이 종반부로 치닫으면서 막장 드라마의 극단으로 치닫자 이제 상당수 시청자들은 조기종영하는 것이 시청자의 정서에 좋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빨리 끝내라는 종영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너는 내운명'같은 드라마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인간의 심성을 황폐화시키고 가족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다.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정태연(C대 4년, 27)씨의 마음처럼 요즘 시청자 게시판이나 뉴스 댓글을 통해 시청자들은 '너는 내운명'에 대한 조기종영 요구를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조기종영요구에 봉착한 '너는 내운명'.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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