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8.12.30 02:57
올해 수출액 22% 늘어
수출 대상국도 58개국으로
방위사업청은 29일 올해 방산 수출액이 10억3,144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출액 8억4,490만달러보다 22% 늘어난 규모다.
터키에 대한 전차기술 수출이 큰 역할을 했다. 시제품 4대를 포함해 모두 4억달러 규모로, 우리나라 방산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계약이었다.
과거 70년대 탄약이나 부속품 수출로 출발, 2000년대 들어 K-9 자주포와 KT-1 기본훈련기 등 완제품 수출에 성공한 이후 드디어 '기술 수출'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성사시킨 1억7,000만달러 규모의 '탱크킬러' A-10 항공기의 날개 수출도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수출 대상국을 다변화하는 전략도 주효했다. 2007년 수출 대상국은 미국 등 46개국이었으나 올해는 틈새시장 개척을 통해 58개국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현수(육군 대령) 방위사업청 수출협력과장은 "전통적으로 수출 강세 지역인 터키 등 중동과 미주지역 외에 아프리카ㆍ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이 현저히 증가했다"며 "2007년부터 이들 지역에 방산협력관을 파견해 공격적 마케팅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세계 17위권이었던 작년의 방산 수출 순위가 올해는 15,16위권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방산물자 수출 목표는 12억달러 규모로 잡고 있다.
내년에는 수출을 추진 중인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성과가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T-50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싱가포르의 경우 내년 5,6월 중 우선협상 대상을 결정한 뒤 12월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AE는 내년 2월말 국제방위전시회(IDEX) 기간에 우선협상 대상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이르면 내년 말 최종 결정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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