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09.01.12 13:43
잇단 공장폐업에 실업자 증가등 치안악화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중국 제조업 기지인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이 범죄 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기 침체로 수많은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둥관 시가 치안악화와 경제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최근 둥관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범죄 피해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3일 강도에게 납치돼 폭행 당하고 신용카드를 빼앗긴 한 여성은 "도움을 요청했으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하소연했다. 이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고 폐쇄회로 화면 확인을 요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면서 치안 부재 현상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 글 밑에는 동감하는 네티즌들의 리플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그나마 당신은 운이 좋은 편"이라며 "내 친구 중 한명은 도둑에게 폭행당해 아직도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둥관의 번화가에 있는 보석상 2곳도 도둑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오토바이에 의한 핸드백 날치기가 성행하자 둥관 시정부는 거리 치안 확보를 선언했으나 최근 실업자가 증가하면서 새로운 수법의 범죄가 늘고 있다. 리후이친(黎惠勤) 둥관 시 허우제(厚街)진 당 서기는 "지난달 초 실업자로 인해 지역 치안 문제가 위험에 봉착했다는 내용의 회의를 했으며 경찰에 당부했다"고 밝혔으나 시민들은 전혀 와닿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특히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남은 자재를 지키는 수위들의 안전도 심각하다. 또 운좋게 일자리를 지킨 이들도 공장이 비고 동료들이 떠나면서 기숙사나 아파트가 절반 이상이 비면서 위험에 처해도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치안의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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