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입력 2009.07.23 10:54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불의의 사고로 두 손을 잃은 조선족 여학생이 역경을 딛고 중국 명문대에 합격해 화제다.
23일 연변일보(延邊日報)에 따르면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 2중학교에 재학중인 김연화 학생이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579점을 얻어 베이징의 중앙민족대 외국어학원에 최종 합격했다.
중국의 명문대인 중앙민족대에 합격하기까지 김 양과 그녀의 어머니 김금선씨가 기울인 노력은 눈물 겨웠다.
김양은 다섯 살 되던 해 징신질환자가 마구 휘두른 흉기에 두 손을 읽고 온 몸을 난자당한 채 겨우 목숨만 건질 수 있었다.
고난은 그때부터였다. 천신만고 끝에 생명은 부지할 수 있었지만 소학교에서는 두 손이 없는 김 양을 받아주려 하지 않았다.
문이 닳도록 학교를 찾아가 선처를 호소한 끝에 겨우 딸을 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었던 김씨는 이때부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딸과 함께 학교를 오가며 그녀의 손과 발이 돼 주었다.
연화 양도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을 헛되게 하지 않았다. 팔목 사이에 연필을 끼워 글을 쓰느라 물집이 잡히고 피멍이 들다 피고름까지 쏟아내곤 했지만 힘들다고 투정 부리거나 책을 내치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책 읽기를 즐겨 어머니가 주는 용돈 대부분을 책을 구입하는데 썼다.
두 손이 없는 것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김 양의 향학열을 가로막는 장벽은 될 수 없었다. 그녀는 공부 뿐 아니라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서예와 풍금까지 익혔으며 서예 경연대회에서 입상도 했다.
남들보다 몇 곱절 더 노력해야 따라갈 수 있다는 각오로 밤잠을 줄여가며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김 양은 이번 가오카오에서 전교 2등을 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꿈에 그리던 중앙민족대에 입학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1997년부터 옌볜자치주 정부로부터 특별 빈곤 장애 지원을 받아온 김 양에게 조선족들이 주축이 된 각계의 후원은 그녀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 큰 힘이 돼 주었다.
그녀의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를 도왔던 각급 기관과 단체, 후원자들은 지난 20일 조촐한 축하연을 갖고 김 양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기로 뜻을 모았다. 의료보장과 사회보험 해결은 물론, 대학 졸업 뒤 취업도 책임지기로 했다.
김 양은 "늘 도움만 받아 고맙고 죄송스럽다"며 "모든 이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해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23일 연변일보(延邊日報)에 따르면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 2중학교에 재학중인 김연화 학생이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에서 579점을 얻어 베이징의 중앙민족대 외국어학원에 최종 합격했다.
중국의 명문대인 중앙민족대에 합격하기까지 김 양과 그녀의 어머니 김금선씨가 기울인 노력은 눈물 겨웠다.
김양은 다섯 살 되던 해 징신질환자가 마구 휘두른 흉기에 두 손을 읽고 온 몸을 난자당한 채 겨우 목숨만 건질 수 있었다.
고난은 그때부터였다. 천신만고 끝에 생명은 부지할 수 있었지만 소학교에서는 두 손이 없는 김 양을 받아주려 하지 않았다.
문이 닳도록 학교를 찾아가 선처를 호소한 끝에 겨우 딸을 학교에 입학시킬 수 있었던 김씨는 이때부터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한결같이 딸과 함께 학교를 오가며 그녀의 손과 발이 돼 주었다.
연화 양도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을 헛되게 하지 않았다. 팔목 사이에 연필을 끼워 글을 쓰느라 물집이 잡히고 피멍이 들다 피고름까지 쏟아내곤 했지만 힘들다고 투정 부리거나 책을 내치는 법이 없었다. 오히려 책 읽기를 즐겨 어머니가 주는 용돈 대부분을 책을 구입하는데 썼다.
두 손이 없는 것이 불편하기는 했지만 김 양의 향학열을 가로막는 장벽은 될 수 없었다. 그녀는 공부 뿐 아니라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서예와 풍금까지 익혔으며 서예 경연대회에서 입상도 했다.
남들보다 몇 곱절 더 노력해야 따라갈 수 있다는 각오로 밤잠을 줄여가며 대학 입시를 준비했던 김 양은 이번 가오카오에서 전교 2등을 차지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둬 꿈에 그리던 중앙민족대에 입학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1997년부터 옌볜자치주 정부로부터 특별 빈곤 장애 지원을 받아온 김 양에게 조선족들이 주축이 된 각계의 후원은 그녀가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 큰 힘이 돼 주었다.
그녀의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를 도왔던 각급 기관과 단체, 후원자들은 지난 20일 조촐한 축하연을 갖고 김 양이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기로 뜻을 모았다. 의료보장과 사회보험 해결은 물론, 대학 졸업 뒤 취업도 책임지기로 했다.
김 양은 "늘 도움만 받아 고맙고 죄송스럽다"며 "모든 이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해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pjk@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haoha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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