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
입력 2011.10.13 19:20 |
수정 2011.10.14 14:53 |
나가노현 가루이자와 등서 발견
장기간 노출 땐 인체에 악영향
"도쿄서 검출 라듐, 원전과 무관"
장기간 노출 땐 인체에 악영향
"도쿄서 검출 라듐, 원전과 무관"
[세계일보]
일본 열도에 방사성물질 확산 공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2일 일본 수도권인 도쿄(東京)와 요코하마(橫浜)에서 방사선량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핫스폿'이 잇따라 발견된 데 이어 13일에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약 300㎞ 떨어진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와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에서도 핫스폿이 발견됐다.
일본인들은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전국으로 퍼진 것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지만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줄 만큼 높은 방사선량이 쌓인 지역이 잇따라 발견되자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루이자와 지자체가 관내 교육시설의 방사선량을 조사한 결과, 1개 학교의 배수구 근처에서 시간당 1.7μSv(마이크로시버트)가 검출됐다. 전문가들은 빗물에 의해 방사성물질이 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루이자와 교육위원회는 모든 초중학교와 보육원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바현의 시민단체가 12일 현내 '후나바시 안데르센공원'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한때 시간당 5.82μSv가 검출됐다. 13일 재조사에서 수치가 내려갔지만 여전히 1.41μSv로 다른 지역에 비해선 높은 선량을 보였다.
도쿄 주민들도 떨고 있다. 도쿄의 세타가야(世田谷)구 도로변에서 시간당 최대 2.7μSv가 측정됐는데 실외에서 하루 8시간 생활을 가정할 경우 연간 피폭 선량은 14.2mSv(밀리시버트)에 달한다. 5.8mSv만 더 피폭되면 일본 정부의 피난기준인 연간 20mSv다.
이 때문에 세타가야 교육위원회는 아동들이 핫스폿 인근 통학로 이용을 금지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13일 아침 방사선 측정기를 갖고 자녀를 통학시키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와 관련, 세타가야구가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방사능 검출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때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세타가야구는 한 민가의 마루 밑에서 방사성 라듐이 담긴 높이 약 7∼8cm, 폭 5∼6cm의 낡은 병 3∼4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세타가야구와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세타가야구의 도로에서 높은 방사능 수치가 측정된 원인은 원전 사고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 = 김동진 특파원
핫스폿 (고농도 방사선량 검출지역) =
오염물질이 대기나 해양으로 유출됐을 때, 기류나 해류의 영향으로 오염물질이 많이 검출되는 지역을 말한다. 원자력발전소 사고나 핵 실험에 따른 오염은 방사성물질이 다른 지역보다 많이 검출되거나 강도가 높아지는 지역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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