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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日 車업계 태국 홍수 `쓰나미`.....8개 공장 생산중단

김철수02 2011. 10. 20. 22:48

 

 

 

 

완성차 및 부품 조달 어려워
"하루에 총 6000대분 피해"

 

 

 

이데일리 |

임일곤 |

입력 2011.10.20 14:29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태국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일본 자동차 공장들이 생산을 전면 중단하는 등 지난 3월 대지진 직후와 마찬가지로 일본 자동차 산업이 또한번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태국에 위치한 일본 자동차 8개사 공장은 이날부터 주말까지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혼다자동차 공장은 2m 이상 침수 피해를 입어 사람이 접근할 수 없으며, 그외 완성차 공장들도 현지 부품 공장이 피해를 받아 부품을 조달받지 못해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대부분 공장들은 생산 재개 시기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으며, 생산 중단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전날까지 현지 공장에서 일부 차종의 생산을 해오다 20일부터는 전면 중지했다. 미쓰비시 트럭·버스의 태국 내 위탁 생산공장도 19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닛산자동차는 부품 조달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다음주말까지 조업 중단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라 불리는 태국은 일본 완성차 및 부품의 생산 수출 거점이다. 태국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인건비가 저렴해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제조업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50년만에 태국을 휩쓴 대홍수로 컴퓨터 하드디스크 생산 공장뿐만 아니라 자동차 공장들도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부품 업체들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동일본 대지진 직후와 같다"며 "조사하면 할수록 많은 2차, 3차 부품 하청업체들이 피해를 입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기업 간부는 "현지 정보를 종합하면 다음 주 이후에도 생산을 재개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일본자동차공업회의 시가 토시유키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태국 홍수로 인한 피해 상황에 대해 "공장이 멈춰 있는 곳은 9곳이며 하루에 총 6000대분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장 조업을 중단한 9개사 중 8개사는 부품 조달이 부족해 멈췄다"라고 덧붙였다.

태국은 지난 7월 말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홍수가 시작되면서 점차 수도 방콕으로 침수 지역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태국 정부는 방콕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33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