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최보윤 기자
입력 2012.11.23 16:39
수정 2012.11.23 17:13
중국 '멜라민 분유'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중국의 한 낙농업자가 이달 초 흉기에 찔리고 폭행을 당해 숨졌다고 현지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중국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에 따르면 '멜라민 분유'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했던 장웨이쒀(蔣衛鎖·44)가 지난 2일 시안(西安)에서 괴한 7명에게 폭행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4일 숨졌다.
장웨이쒀는 "2005년 유통업자로부터 우유에 단백질 분말을 넣으면 돈을 많이 쳐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며, "당시 단백질 분말로 불렸던 것이 멜라민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고백해 파문을 일으켰었다. 당시 장씨는 우유에 이물질을 넣는 것을 거부했고, 이 같은 사실을 우유 납품업체인 이리(伊利)사에 알렸으나 오히려 살해위협만 받았고 결국 도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12개 성을 돌아다니면서 축산농가의 멜라민 사용실태를 조사해 중국의 유력 방송과 신문에 제보했다. 특히 자신이 집유소(우유를 모으는 곳)를 운영하던 산시성(陝西)의 다른 집유소들을 집중 조사해 과산화수소, 질산염, 단백질 분말 등을 원유에 섞은 뒤 이를 일반 원유보다 비싼 값을 받고 우유회사에 납품해 왔다고 산시성 당국에 공식 문제제기를 했다.
당시 일부 납품 업자들이 체포되기는 했지만, 대체로 그의 이야기는 묵살당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2년 뒤 중국을 발칵 뒤집은 '멜라민 분유 사태'가 터지면서 그가 우유 업계의 비리를 폭로한 첫 '내부 고발자'로 지명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경찰은 용의자 1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나 범행 동기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전처와의 다툼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동안 장 씨가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복 범행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조선닷컴]숨진 장씨/중국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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