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차용현
입력 2013.03.29 13:36
【사천 = 뉴시스】문병기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 (이하 'KAI')는 한국형기동헬기(KUH : Korean Utility Helicopter) 일명 수리온의 개발이 공식 완료됐으며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헬기개발 국가에 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28일, 방위사업청은 KUH 국방규격 제정을 통해 KUH의 개발 완료를 승인했다.
수리온은 한국 지형에 맞게 개발돼 기동성이 우수하며 백두산 높이(약 2750m)에서도 제자리 비행이 가능한 최첨단 헬기다.
또한 주·야간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전술기동이 가능하며, 각종 안정장치가 탑재돼 조종사와 항공기의 생존성이 매우 뛰어난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KAI'에 따르면 방위사업청과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주관으로 약 1조3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KUH 개발은 KAI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을 주관하고 98개 국내 협력업체, 49개의 해외협력업체, 28개 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이번에 개발된 수리온은 지난 2006년 6월 개발에 착수해 2009년 7월 시제 1호기를 출고한 후 2010년 3월 초도비행에 성공하였으며 이후 시제기 4대를 활용하여 약 2700 시간의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기본성능, 항공전자/임무탑재장비의 성능 및 통합운용 능력, 야전 전술환경에서의 임무수행능력 등 총 275항목(약 7600 시험조건)을 평가해 지난해 6월 군용헬기로서는 최초로 감항인증 및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했다.
더블어 지난해 12월24일부터 올해 2월7일까지 영하 32℃이하 실제 환경에서의 운용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알래스카로 이동해 50여회의 비행시험을 실시하는 등 총 121개의 저온시험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KAI 관계자는 "헬기 개발은 통상 10년 이상 소요되는 것이 관례이나, T-50 개발에서 적용됐던 설계 기술과 동시공학 설계기술(시제기 생산과 설계가 컴퓨터 시스템에 따라 실시간으로 진행)을 적용해 짧은 기간에 개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리온의 성공적인 개발로 우리나라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기본훈련기 KT-1 개발을 통해 축적한 개발/생산과 함께 헬기 핵심 개발능력까지 확보해 항공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수리온 사업비용의 62.5%에 달하는 국산화 기반을 토대로 향후 후속, 파생형 헬기 개발 시 효율적/경제적 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해양경찰청, 소방청, 산림청 등 국내 관용헬기도 수리온으로 대체될 경우 막대한 외화 유출도 방지될 전망이다. KAI는 2011년 경찰청과 수리온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에서 정부기관이 운용하고 있는 관용헬기는 100여대로 향후 20년간 수리온급 헬기 수요 규모만 2조원 이상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6위권의 헬기 보유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산헬기를 보유하고 있지 못했다. 수리온 개발로 향후 12조원의 산업파급효과와 5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전망된다.
KAI 관계자는 "KUH는 개발 단계부터 수출을 고려해 국제인증 기준에 맞춰 개발됐기 때문에 충분한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해 효과적인 해외수출 활동을 위해 유로콥터와 합작 법인(KAI-EC)을 설립하고 마케팅 활동을 전개 중이다. KAI-EC는 향후 15년간 300대 이상의 수출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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