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입력 2013.07.18 11:02
예장 합동, 통합 등 국내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기독교베뢰아교회연합(서울성락교회·김기동)이 침례교세계연맹(BWA·총재 존 업톤 목사)에 낸 회원 가입 청원이 또다시 보류됐다.
18일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기침·총회장 고흥식 목사)에 따르면 전 세계 침례교인 연합체인 BWA는 지난 1∼6일 자메이카 오초 리오스에서 개최한 2013년 연차총회에서 베뢰아 측이 제출한 회원 가입 안을 다루지 않았다. 베뢰아 가입 안은 지난 해 BWA 연차총회와 지난 3월 실행위원회에서도 다뤄졌지만 보류된 바 있다.
기침 총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베뢰아가 잘못된 점을 고치고 회개하지 않는 한 한국침례교회 및 한국교회와의 교류를 엄격히 금할 것이라고 거듭 천명했다. 침례회 총회는 베뢰아가 BWA에 회원가입을 청원한 사실을 파악하고 고흥식 총회장과 BWA 전 부총재 한명국 목사 등 6명의 파견단을 이번 회견장에 보냈다.
파견단은 BWA 정관과 부칙에 따라 기존 회원 교단의 동의 없이 베뢰아의 회원가입을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베뢰아의 이단성을 증명하는 연구결과와 베뢰아의 신학적 주장에서 드러난 오류 등을 BWA 회원가입위원회에 전달, 가입 보류 결정을 이끌어냈다.
한명국 목사는 "베뢰아가 특단의 변화를 취하지 않는 한 한국교회가 베뢰아 측을 받아들일 수 없는 만큼, 베뢰아의 BWA 가입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베뢰아의 BWA 회원가입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판단했다. 한 목사는 "베뢰아는 이단성을 희석시키기 위해 BWA 회원이 되려고 한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성락교회 관계자는 "보류된 것이지 부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대신 BWA는 기침과 베뢰아 측이 화해가 선행돼야한다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베뢰아가 정치적으로 이단논란에 휘둘리면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공정한 재평가가 한국교회에서 이뤄져야 된다"고 말했다.
꾸준히 세를 넓혀온 베뢰아는 재적 교인 수가 18만여 명에 이른다는 게 성락교회 측의 설명이다. 전국대학에 CBA(Campus Berea Academy)라는 이름으로 동아리를 두고 있다. 2009년 2월 준공한 크리스천세계선교센터는 약 2만5000명이 한자리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지어졌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 연구 자료에 따르면 베뢰아는 비성경적인 귀신론 사상 등으로 예장 고신과 합동, 통합, 기침 등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했다.
김기동은 귀신론을 합리화하기 위해 아담 창조 이전에 사람이 있었다는 '이중 아담론'을 주장했다. 예장 통합은 '김기동 류'로 이초석과 이명범도 이단으로 규정했다. 한기총도 2005년 8월 이를 재확인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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