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입력 2006.08.01 05:32
(상파울루 = 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과 페루, 콜롬비아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마존 삼림지대에서 인체장기 밀매를 노린 '인간사냥'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31일 국영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아마존 삼림지대의 브라질-페루-콜롬비아 접경지역에서 인체장기 밀매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접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간사냥' 주장은 최근 콜롬비아 국립대학의 살리마 발디비에소 교수가 발표한 한 연구논문을 통해 제기됐다.
발디비에소 교수는 연구논문에서 "아마존의 3개국 접경지역에 거주하는 원주민과 어민들을 살해한 뒤 인체장기를 판매하는 잔인한 범죄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며, 그 배후에는 외국인들과 결탁한 조직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연구논문 작성에 증인으로 참여한 원주민들은 "이 같은 범죄는 아마존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일반화돼 있으며, 원주민이나 어민을 붙잡아 교수형에 처하는 잔인한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증언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인권단체 회원은 "희생자들은 대부분 혼자 이동하다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범인들은 2~3명이 함께 있을 경우에는 절대 살해 행위를 하지 않아 범행이 쉽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논문을 처음 입수한 브라질 환경부는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경악을 나타내고 연방경찰에 자료를 넘겨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아마존 3개국 접경지역을 관할하는 연방경찰 관계자는 "연구논문에 등장하는 모든 증언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가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내용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날 경우 페루 및 콜롬비아 경찰당국과 협조해 범행을 뿌리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마존 지역의 원주민 문제를 다루는 브라질 정부기관은 "지금까지 원주민이나 원주민 단체로부터 살인 및 인체장기 밀매에 관한 신고를 접수한 바가 없다"면서 연구논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일단 외부의 접근이 어려운 아마존 오지를 중심으로 범행이 철저하게 은폐된 가운데 인체장기 밀매를 위한 살해 행위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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