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기사입력 2009.01.19 18:18
최종수정 2009.01.20 01:05
지역경제·고용 위한 대안...삼성 "상식적으로 불가능"
최근 산업계와 정·관계에 삼성이 쌍용차를 인수해 자동차 산업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떠돌고 있다. 급기야 김문수 경기도지사까지 희망사항처럼 거론하는 등 '삼성의 차 산업 재진출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삼성이 거론되는 배경은 몇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지역경제와 고용 문제를 감안해 쌍용차를 파산시킬 수 없다면 누군가는 떠맡아야 하는데 주체가 마땅찮다. 현대·기아차가 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인 쌍용차는 우리와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기준 약 77%인 내수 점유율이 더 올라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향후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술이 전기·전자 쪽인 점에서 삼성의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평가도 많다. 이미 삼성SDI는 지난해 6월 독일 보쉬와 손잡고 하이브리드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업체를 만들어 차세대 자동차 사업에 나섰다.
이 때문에 삼성이 현재 19.9%인 르노삼성의 지분을 늘린 뒤 쌍용차와 GM대우를 묶어 자동차 산업에 나선다는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때 삼성의 자동차 산업 '실패'의 충격이 컸고 삼성차 채권단 문제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건희 전 회장의 일선 후퇴와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 그룹이 기존 사업을 추스르는 데도 빠듯한 실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전혀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삼성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삼성 아니면 맡을 곳이 없다"는 여론이 끓어오르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삼성의 자동차 재진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론의 압박, 낮은 진입 코스트, 자체 기술력, 신수종 사업에 대한 의지 등은 욕심을 낼 수 있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 전병역·임현주기자 >
최근 산업계와 정·관계에 삼성이 쌍용차를 인수해 자동차 산업에 나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떠돌고 있다. 급기야 김문수 경기도지사까지 희망사항처럼 거론하는 등 '삼성의 차 산업 재진출설'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돈 많은 삼성이 쌍용차를 인수해줬으면 좋겠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아주대 특강에서 한 발언이 최근 정치·산업계에 돌아다니는 소문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김 지사는 이날 "이건희 전 회장이 차도 좋아하고 돈도 있으니 이럴 때 맡아서 성공시키면 안 좋겠나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이 거론되는 배경은 몇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지역경제와 고용 문제를 감안해 쌍용차를 파산시킬 수 없다면 누군가는 떠맡아야 하는데 주체가 마땅찮다. 현대·기아차가 있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인 쌍용차는 우리와 시너지 효과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기준 약 77%인 내수 점유율이 더 올라가는 것도 부담스럽다. 향후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핵심 기술이 전기·전자 쪽인 점에서 삼성의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평가도 많다. 이미 삼성SDI는 지난해 6월 독일 보쉬와 손잡고 하이브리드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업체를 만들어 차세대 자동차 사업에 나섰다.
이 때문에 삼성이 현재 19.9%인 르노삼성의 지분을 늘린 뒤 쌍용차와 GM대우를 묶어 자동차 산업에 나선다는 시나리오까지 나돌고 있다.
하지만 문제도 있다. 전문가들은 외환위기 때 삼성의 자동차 산업 '실패'의 충격이 컸고 삼성차 채권단 문제도 아직 풀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건희 전 회장의 일선 후퇴와 세계적 경제위기 속에 그룹이 기존 사업을 추스르는 데도 빠듯한 실정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전혀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며 "삼성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삼성 아니면 맡을 곳이 없다"는 여론이 끓어오르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하이투자증권 최대식 연구원은 "삼성의 자동차 재진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여론의 압박, 낮은 진입 코스트, 자체 기술력, 신수종 사업에 대한 의지 등은 욕심을 낼 수 있게 하는 요소"라고 말했다.
< 전병역·임현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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