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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방류 오염수 태평양 한바퀴 돌아서 오려면 수년 걸려”

김철수02 2013. 7. 28. 07:07

 

 

 

 

 

 

 

 

 

경향신문  / 목정민 기자                 

입력 2011.04.05 21:36                  

수정 2011.04.06 07:45                 

 

 

 

 

우리 근해 직접 유입 없을 듯... 원양어선 ‘오염 모니터링’ 필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 부근 바다에서 기준치의 최고 750만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는 등 바다의 방사능 오염이 현실화하면서 우리나라 인근 바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해류가 동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근해에는 거의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동해안에서 한국 쪽으로 오는 바닷물은 남해안 아래쪽 동중국해 한 곳뿐이다. 이재학 한국해양연구원 기후연안재해연구부장은 5일 "해류 흐름상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이 동중국해로 들어오려면 바닷물이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와야 한다"며 "그러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류는 1초에 0.5~1m를 이동할 정도로 아주 느리게 이동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한국해양연구원은 6월27일까지의 해수 흐름을 예상한 '해수 유입 방사능 입자 확산 경로'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후쿠시마 인근 해안으로 유입된 방사성물질은 4월 한 달간 후쿠시마 연안에 정체됐다가 북쪽에서 내려오는 오야시오 해류와 만나 남쪽으로 내려간 뒤 필리핀 해상에서 북태평양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태평양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해류가 직접적으로 남해나 동해로 흘러들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북태평양에서 조업하는 원양어선이나 대형 선박의 밸러스트수(ballast water·배가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선박 내 탱크에 싣는 바닷물)를 통한 방사능 유입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방사성물질이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북태평양 지역에서 우리나라 원양어선들이 조업하고 있다"며 "이들 선박에 대한 방사능 오염 모니터링이 필요함에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인근 항구인 센다이항과 지바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경우 선박 내 탱크에 바닷물을 넣어 평형을 유지하고, 이 물을 우리나라 항구에 와서 배출한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의 방사능 오염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5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성물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지역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슘도 서울·부산·제주·수원·청주 등 5곳에서 발견됐다.